‘남자문제의 시대’, 우리에겐 지도가 필요하다

<요즘 남자들>과 <소년의 시간>

해로운 남성성(toxic masculinity)’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나는 늘 자동으로 이런 말을 덧붙인다. “이건 남자가 해롭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 사회가 남성들에게 강요하는 ‘남자라면 이래야지’하는 남자다움에 대한 기대와 신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이 리뷰...

이 퇴마의 재미와 저 퇴마의 재미: <퇴마록>과 <단다단>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이미지들이 많아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1편만 놓고 보았을 때 (작품의 영어 제목이 ‘Exorcism Chronicles: The Beginning’이므로, 이 시리즈는 이제 시작일 터다.) 애니메이션이 보여주...

태양을 품은 자에 대한 이야기, '귀멸의 칼날: 도공마을 편'의 놀라운 결말

우리가 혈귀에 공감하고 그들에게 매혹되는 건 바로 그 인간성, 그 취약함 때문이다. 아무런 생각이나 계획도 없이 인육에 대한 욕구에만 이끌리는 좀비들과 달리 혈귀에게는 내면에 들끓는 욕망이 있고, 그 끝없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들은 선과 악의 경계 위에서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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