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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행진을 한국에서 준비하느라 많이 애쓰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여성행진에 나름대로 고민고민하다가, 끝내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여성행진 한국 주관측이 '성노동자'를 공식화하는 토론회와 유인물, 발언들을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기사내용을 보면, <지난 29일 ‘전국성노동자 축제’를 가졌던 전국성노동자연대 한여연 부대표 정모 씨는 “성노동자도 노동자다”, “성노동자도 비정규직이다”라며 성매매여성들을 성노동자로 인식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하고 되어있습니다. 한편으로 예상은 해 보았지만, 이처럼 성매매 여성들을 집회로 끌어내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관철시키려 했던 '성노위'인가 뭔가 하는 잘못된 단체의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가 당당하게 발언까지 했네요. 만약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안가길 잘했다고 기사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행사 준비하느라고 애 많이 쓰신 동지들께, 이런 말을 하는 게 한편으로는 좀 그렇지만, 앞으로 더 나은 활동을 위해 제가 한국에서 행사를 열심히 준비한 동지들께 이런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이처럼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여러 단체와 진보적인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었다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빈곤과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행진' 주최측 이름으로 '성노동자'란 말을 전면에 내걸은 '성노동자운동은가능한가'란 토론회를 열고, '성노동자'란 표현이 공공연하게 쓰여있는 신문을 내고, 집회 당일에는 '성노동자'운운하며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자들을 무대위로 올려보내는 이와 같은 주최측의 행동은,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러한 모습들은, 한국에서 '빈곤과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행진'을 주요하게 만들어온 몇몇 단체가, 그 단체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대부분 그 단체의 구성원들이 이러한 국제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점을 바탕으로, '여성행진'이란 이름을 빌려 확대시키려 한 욕심은 아니었나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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