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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FTA 알권리, 취재권리 통제하는 외교부.통상교섭본부를 규탄한다! - 미국협상단의 한국언론 통제 행태에 엄중 항의한다! 닷새간의 한미 자유 무역협정 2차 서울 협상 일정이 오늘로 끝이 난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이번 2차 협상 과정에서 미국측과 우리 측 외교통상부와 통상교섭본부가 보인 언론 통제와 국민의 알권리 박탈에 대해서 실망스러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는 지난 10일 협상 첫날, 사실상 밀실 기자회견을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사실은 인터넷기자협회에 의해 확인됐다. 통상교섭본부는 미국대사관 및 미측 협상단과 논의해 외교부 출입 기자 중 펜 4명, 스틸카메라 1명, ENG카메라 1명 등 6명의 국내 취재진에게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한미 FTA에 비판적인 논조의 보도를 해 온 진보적 인터넷매체와 대다수 언론을 완전히 배제했다. 미국측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의 삶과 국익과 관련한 중대한 현안이 관계된 기자회견을 밀실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게 한 외교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인터넷기자협회는 미국측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의 시정을 요구했다. 14일 오후 4시로 계획된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의 2차 기자회견 역시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양측은 14일 오후 협의를 통해 외교부 기자단에 한해 1사 1명 취재 방식으로 회견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 통상교섭본부는 비상주 인터넷언론사 등을 또다시 배제했다. 이에 인터넷기자협회가 통상교섭본부에 항의하자, 미국대사관과 협의하라고 발뺌을 했다. 외교부 및 통상교섭본부가 미국측 기관인가? 우리 땅에서 우리 국익과 관련된 중대한 협상을 하고, 이에 대해서 취재 및 보도의 권리가 있는 언론사의 취재를 무슨 권리로 외교부 기자단만 취재하도록 통제한단 말인가? 외교부의 이런 언론통제는 분명히 국민의 알권리 침해이며, 인터넷언론에 대한 차별이다. 뿐만 아니다. 외교부 및 통상교섭본부는 14일 오후 7시로 예정된 김종훈 우리 측 수석대표의 종합 브리핑 역시 외교부 기자와 일부 인터넷언론에게만 사전 통보했다. 그나마 인터넷기자협회의 항의로 외교부가 뒤늦게 다수의 인터넷언론에게 이를 알렸다. 그런데 이 역시 어불성설이기는 마찬가지다. 2차 협상 일정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할 브리핑을 취재하기 위해서 주민번호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를 사전에 외교부에 접수해야 취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미 FTA, 초미의 국민적 관심사에 외교부가 이런 식으로 사전 언론 통제를 가하고, 대다수 인터넷언론 등 외교부 비상주 언론사에게는 사전에 브리핑 계획과 취재안내 등을 하지 않았다.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FTA 협상의 문제점이 언론 취재 관련해서도 여실히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2차 한미 FTA 서울 협상에서 발생한 외교부 및 통상교섭본부의 국민의 알권리 통제와 인터넷언론에 대한 취재권리 박탈에 대해서 엄중히 항의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다.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언론통제와 알권리 박탈에 대해서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외교부와 통상교섭본부에 차후 협상에서는 외교부 출입기자단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언론 등 취재권리가 있는, 취재를 원하는 모든 언론매체에게 FTA협상에 관한 공식 브리핑 참가를 허용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또한 FTA 협상 취재와 관련한 충실한 사전 안내, 관련 정보의 제공 등에 차별없이 인터넷언론을 대할 것을 요구한다. 인터넷기자협회는 아울러 주한미국대사관 및 미측 협상단 커틀러 대표에게도 강력히 항의한다. 한미 FTA 협상에 관한 한국의 진보적 인터넷언론의 취재 요구에 대해서 이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한국민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미국정부의 저열하고 구태의연한 언론마인드를 규탄한다. 미국 측은 차후의 협상에서 이런 모습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2006년 7월 14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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