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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연과 사학동 등의 게시판에서도 논쟁이 있었지만, 성매매와 성산업에 반대하는 이들이 '노동'이라는 단어 그 자체 때문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닙니다. 두 싸이트에서 최 기영이라는 이의 글을 한 번 보십시오. 그는 자본주의가 쉽게 철폐되지 않을 것과 여성의 빈곤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이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성매매를 반대하고 성산업을 반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교묘하게 문제를 추상화시켜 버립니다. 마치 성매매 외에는 어떤 대안도 없는 양, 성매매 문제와 성산업 그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은근슬쩍 은폐한 뒤, 법을 중심으로 화제를 돌려 '부르조아 페미니스트(?) 여성 대 대안 없는(!) 하층민 여성'의 문제가 계급 문제의 본질인 양 왜곡하기도 합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생존권 문제를 떠나 '자유로운 거래에 왜 국가가 간섭하나', '무지막지한 성매매 여성 숫자란 그 만큼의 성적 욕구를 풀지 못 하는 불쌍한 하층 계급 남성의 숫자가 있는데 법이 이를 막는다', '남성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다' 등등의 전형적인 성산업 옹호자들의 천인공로할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성폭력적 주장을 승준이라는 이번 토론회 주최자 중 한 사람역시 크게 문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같은 논리 쪽(성노동자론)에 있으면서 약간의 차이 가지고 논하고 있는 한국 좌파들의 현 주소를 보니 참으로 답답하네요. 그리고 자꾸 해외 좌파들이 어쩌고 하는데, 서구 일부 좌파 중의 일부가 합법화 주장을 했다고 좌파들이 모두 다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건 아니랍니다. 오히려 정 반대일 뿐 아니라, 여성 공급국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제 3세계 국가들에서는 좌파들은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 알고 이야기하길 바랍니다. 더군다나, 합법화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모두 다 합법화 영역의 확대와 비합법적인 영역의 동시적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면서 이에 대한 반대 움직임 역시 서구 좌파 내에서 얼마든지 벌어지고 있다는 점, 처음부터 반대한 좌파들의 입깁이 더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스웨덴 등 아예 처음부터 반대한 좌파들의 정책도 있다는 점 등도 잘 알고 좌파가 어쩌고 하는 말 사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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