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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노동조합이 사탄의 유혹에 빠져 매장 농성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은 ‘이랜드 사탄 이메일’의 발신처가 서울 시내 홈에버 물류창고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이메일은 동대문구 답십리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발송돼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버를 거쳐 이랜드의 회사 메일 계정을 쓰는 직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용된 가톨릭 메일계정의 소유자인 박모(44·여)씨를 조사한 결과 박씨가 가톨릭과 개신교 등 특정 종교와도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이며 계정이 도용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창고에서 이용하는 데스크톱 컴퓨터 2대를 압수해 로그인 기록 등을 분석 중이며, 이랜드 조합원 등 창고 근로자 4명을 상대로 이메일이 발송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해킹으로 발신자 명의가 도용된 게 아니고 수신자가 보는 발신자의 이름이 조작됐다”며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발신자 명의대로 대표이사가 이메일을 보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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