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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다양한 현상들 가운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운동권과 대중의 의식이 일치되었다고 보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100만 촛불 집회 이후에도 솔직히 이런 괴리는 거의 사라지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모든 운동권이 강기갑이 되자니요? 대중들에게 강기갑 씨가 10만 명이 나타나도 자기와 생각이 다른 건 다른 겁니다. 이 주장이 어떤 의도고 현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도 운동권입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정말 운동권은 판 깔아주는 봉사나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합니다. 닥치고 눈팅하는 게 최선이죠. 지금 시민들에게 지도자는 필요치 않습니다. 앞으로의 진로는 시민들이 알아서 결정할 것입니다. 그들의 의식도 그들 스스로가 결정할 것입니다. 그 인기 좋다는 강기갑 씨가 발언대에 올라가 ‘청와대로 가자!’라고 한들, 따라갈 시민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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