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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섭씨는 대중을 하나의 단일한 '실체'로 보는 것 같네요. 반면 이진경씨는 대중을 하나의 단일한(다중적이진 않은) '흐름'으로 보는 거구요. 전 이진경씨 주장에 공감합니다.그게 더 현실적이고 냉철하며 변증법적인 인식이라고 생각돼요. 대중은 언제나 혁명가들의 기대를 때로는 한참 밑돌기도 했지만 때로는 그 기대를 완전히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역동성은 대중을 실체가 아닌 흐름으로 이해할 때 보다 정확하게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중의 현재를 추앙만 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그 잠재력을 '딱 거기까지만'이라고 선 긋는 것도 마찬가지로 위험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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