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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을 단속한다고 불법을 저지르는 일은 과연 온당한가? 더군다나 법과 정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행정기관에서 말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아무 죄가 없이 집에서 잠을 자다가 느닷없이 누군가 쳐들어와서는 자신이 누군지도 밝히지 않은 채 수갑을 채우고 호송차로 끌려간다. 그리고 호송차 안에서 죄가 없음을 확인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란다. 그것도 걸어서... 그리고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당신 사는 집 근처가 범죄 소굴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이 순간 당신은 아무런 죄도 없이 범법자가 된 것이다.) 사과도 없었다. 이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웃으며 ‘괜찮아요 언제든지 그런 일이 있으면 지금처럼 하셔도 되요’ 라고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집까지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 날 합법적으로 일하던 외국인근로자가 있었다. 위와 똑같은 일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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