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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위패가 놓여있는 성스러운 장소에 위안부 역사박물관이 들어서는 것이 순국선열의 성스러움을 해치는 것일까요? 독립운동단체들의 논리는 여성을 도구적인 존재로밖에 바라보지 않는 관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안에서 여성은 단순히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만 인식되고, 국가를 빼앗긴 설움이 여성의 정조를 빼앗긴 문제와 동일시되는 그런 인식의 오류를 이제는 떨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는 뭐. 인식이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퇴행하고 고착되어 있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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