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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에게 선인의 잣대를 들이밀 수 없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편입니다만, 그건 그 예술가가 펼치는 '예술'에 국한되어야죠, 그리고 그 예술가가 예술계의 권력자라면, 즉 여러 사람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공인이라면 그에게 최소한의 도덕성과 사회적 연대의식을 기대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이 글 어디에도 정명훈이 펼치는 예술 자체를 보이콧하자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건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하는 문제죠. 물론 글 자체가 일방적인 시각에서 쓰여진 것은 분명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찾아본 결과 정명훈씨의 별다른 해명글을 보지 못했네요, 정명훈씨의 해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만약 이 글이 정말 사실이라면 정명훈이라는 한 어용 예술가가 펼치는 예술을 전 더이상 듣지 않을 랍니다. 서정주나 이광수의 문장을 사랑하지만 그의 책을 책꽃이에서 빼버리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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