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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민, 특히 부산 영도에 사는 주민 중 일부는 집회 참가자에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다. 집회하면 시끄럽고 더러워지고 무질서해보이고 하는 모습들 때문이랄까. 나는 반문하고 싶었다. 그대들은 얼마나 깨끗하냐고. 영도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설령 한진 노동자가 아니더라도 한진에 어느 정도 관계가 있거나 그들의 이웃이 된다. 거제가 조선소 두 곳 덕에 살아가는 것 처럼. 그런데 어느 날, 그들의 이웃이 사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짤렸다. 한 두명도 아니고 수 백명이. 한 집안의 경제적 부분을 책임질 수 밖에 없는 수 많은 '아버지'들이 돈 몇 푼에, 수 십년간 조선소 일 밖에 모르고 살던 '노동자'들이 한 순간에 실직자가 된 것이다. 당신들은 상상이나 해봤나? 본인이 좋든 싫든 지금까지 몇 십년을 해왔던 일을 타의에 의해 그만두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그 상황을. 실제로, 남의 일이라 여겨온 수 많은 사람들이, 어느 날 그런 경험을 겪고 나이 40, 50에 난생 처음으로 투쟁판에 참가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아왔다. 그 날 한진 집회 때도 영도 고가다리 공사로 인해 생활터전이 빼앗긴 여러분을 만났다. 그렇다면, 영도의 그 주민들은 자신들의 이웃의 삶이 처참히 박살나고 깨어지는 상황 속에서 단 한번이라도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 한 번 내민 적 있나? 심지어, 한진에서 발생한 정리해고 사태는 수 없이 있어왔다. 노동자들이 한진 자본에 의해 수 년간 일종의 '상습적 폭력'을 당해온 것이다. 그런데 영도의 일부 주민들은 되려, 그 노동자들을 돕기위해 전국에서 자비를 들여 찾아온 사람들을 향해 시끄럽다고 욕을 퍼붓는다. 이 나라 대중 의식의 수준을 확실하고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그렇게 조용조용하고 나 몰라라하는 삶을 원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독재자가 등장한다면 과연 그 독재자에게 민주화를 요구할까? 아니 그 보다도, 만약 그들도 한진의 노동자와 같이 생활의 터전을 한 순간에 빼앗겨도 그렇게 고분고분히 따라줄까? 물론 그들이 고분고분 따라주든 말든 난 그때도 다른 투쟁판에서 또 최루액을 맞고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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