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자 공동투쟁 결의대회 열려

하청지회장은 출입 막혀 공장 밖에서 집회

  현대중공업 원하청노조 간부들이 5월 14일 '현대중공업 원하청 공동투쟁 결의대회'에서 '2015 공동투쟁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출처: 울산저널 용석록 기자]

현대중공업노동조합과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가 14일 현대중공업노조 사무실 앞에서 하청노조 집단가입 및 원하청 공동투쟁 5.14 결의대회를 열었다. 원하청 노동자 3000여 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하창민 사내하청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출입을 막아 결의대회장에 가지 못하고 공장 밖에서 '조선하청노동자 권리찬기사업단'과 집회를 가졌다.

정병모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회에서 “오늘은 회사 탄압에 맞서 원하청 노동자가 함께 싸우길 결의하는 날”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병모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30일 거제에서 열리는 ‘전국 조선소 노동자 결의대회’ 참석도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30일에 거제에 가야 한다. 그래야 회사가 노동자를 두려워 한다”고 참석을 호소했다.

하창민 지회장이 출입이 막혀 공장 안에 못 들어오자 하청지회 대회사는 최충렬 지회 교육부장이 대신했다. 하창민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이 자리는 원하청 노동자 공동투쟁의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 자리”라고 말했다.

하창민 지회장은 “하청노동자는 임금 인상은 고사하고 다쳐도 눈치봐야 한다. 죽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하청노동자가 지금껏 투쟁하지 않은 당연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하청노동자들이 이 자리를 계기로 달라져야 한다”며 “회사 탄압에 원하청 노동자가 힘을 모아 이겨내자. 고통 받고 착취 당하는 노동자 가슴에 불을 피우자”고 호소했다.

  원하청 공동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정병모 위원장. [출처: 울산저널 용석록 기자]

  하창민(왼쪽)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 지회장이 출입이 막혀 공장 밖에서 조선하청노동자 권리찾기사업단과 '하청노조 집단가입 및 원하청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출처: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

조선하청노동자 권리찾기사업단은 같은 시각 공장 밖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채위 조선하청노동자 권리찾기사업단장은 전화연결로 공장 안 대회장 참여자들에게 "올해는 원하청공동투쟁과 하청노조 집단가입운동으로 하청노동자가 새로운 노동의 역사를 끌고 가는 해이자 역사적인 해"라고 말했다. 조선하청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등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현대중공업 정문 맞은편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300여 명이 참석해 하청노동자 노조 가입과 원하청 연대를 호소했다.

공장 안 결의대회장에서 오세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은 단상에 올라 “원하청이 함께 싸워 반드시 승리하자”고 목소리 높이고, 노래패와 대회 참여자는 '비정규직철폐가'를 함께 불렀다.

[출처: 울산저널]

  공장 안 결의대회에는 현대중공업노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일반직지회가 함께 참여했다. [출처: 울산저널 용석록 기자]

  현대중공업 정문 맞은편에서 열린 '하청노조 집단가입 및 원하청 공동투쟁 결의대회'. 이 자리에는 조선하청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과 노동시민단체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출처: 노옥희]

  현대중공업 원하청노동자가 14일 현대중공업노조 사무실 앞에서 하청노조 집단가입 및 원하청 공동투쟁 5.14 결의대회를 열었다. [출처: 울산저널 윤태우 기자]

조선하청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등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지난 4일부터 하청노동자 노동조합 집단가입 운동을 벌였다.
덧붙이는 말

윤태우 기자는 울산저널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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