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로치바, 한국 국민총파업에 연대 시위 벌여

[기고] 삿포로 등에선 한국영사관 항의 방문

도로치바(국철치바동력차노동조합)와 동노총연합은 2월25일 ‘JR화물회사 임금 삭감 분쇄’와 ‘한국 민주노총 총파업 연대’를 내걸고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JR화물 본사에 대한 항의행동에 나섰다. 이 투쟁은 민영화 반대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한국의 국민총파업에 호응하는 투쟁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JR화물회사는 지난해 초 노동자의 기본급 10% 삭감 계획을 내놓았다. 이런 시도는 작년 5월1일 노동절에 도로치바가 JR화물회사에 대한 항의행동으로 일단 저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JR화물회사는 작년에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상여금을 큰 폭으로 삭감했다.

  도쿄 JR화물 본사 앞 항의행동


  도쿄 JR화물 본사 앞 항의행동

JR화물은 JR홋카이도에 견줄만한 민영화로 파탄이 난 대표적인 회사다. 일본 정부는 국철을 7개 회사로 분할 민영화하고, 적자를 내던 화물 부문을 여객 부문과 분리해서 하나의 회사로 만들었다. JR동일본이나 JR동해가 거액의 이익을 올려 주주들의 호주머니를 채워 주는 한편, 화물회사의 적자는 매년 누적되며 JR화물 노동자들은 인력 감축과 14년 동안 연속된 임금 동결로 극단적인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 이것은 바로 국철 분할과 민영화의 모순이다. 그래도 JR자본은 민영화의 파탄을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것으로 모순의 일체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도로치바와 동노총연합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1시 반 JR화물 본사 앞에 결집해 “JR화물은 임금 삭감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는 ‘한국 민주노총 총파업 연대’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도로치바 다나카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투쟁하면 민영화 분쇄 전망은 열린다. 한국 철도노조의 투쟁은 이를 증명해 주었다” 라며 한국 노동자들 투쟁을 따라 JR체제 분쇄 및 아베 정권 타도에 총궐기 하자고 호소했다.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총파업 연대 거리 행진

2월25일에는 도로치바의 호소 아래 도쿄 밖에 삿포로, 후쿠오카, 히로시마, 니이가타 등 일본 각지에서 민주노총에 대한 연대 행동이 진행되었다. 삿포로, 후쿠오카, 니이가타에서는 한국영사관에 대한 총파업 탄압 항의행동이 전개되었다. 히로시마에서는 히로시마연대유니언이 ‘비정규직철폐! 직장에서 과로 사망을 용서하지 말라! 민주노총과 단결하여 투쟁하자’를 호소하며 히로시마 시내에서 행진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