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붉은 로자 서거 80돌 수십만명 참배

15일은 "독일 공산당의 어머니" 로자 룩셈부르크(1871~1919)와 그의 동지 카를 리프크네히트(1879~1919)가 한밤중 군인들에 의해 살해된 후 강물 속으로 내던져진지 80년이 되는 날.
DPA통신은 12일 옛 동베를린 외곽지역에 있는 룩셈부르크 기념탑이 전세계에서 온 참배객 수십만명이 바친 짙은 붉은색 카네이션 꽃다발더미에 파묻혀 있다고 전했다.지난 주말 80주년 기념행사에는 89년 통독이후 최대규모인 10만여명이 참석,사회주의 혁명가의 업적을 되새겼다.
공산체제 하에서 룩셈부르크 사망일은 국가적인 기념일로 대접받았으며 매년 국가지도자들이 기념탑을 찾아 헌화하는 것이 관례였다.그러나 통일후 공산주의에 대한 환멸로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수그러드는 듯했다. 따라서 올해 기념일에 수십만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실은 옛동구권의 경제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반영한다는 것이 DPA의 분석이다.
옛동독체제 아래서 30여년간 해외정보부 책임자로 활동했던 마르쿠스 울프는 "추모객들이 이처럼 몰려드는 것은 사회주의 이념이 아직 죽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룩셈부르크는 사회주의와 자유가 하나라는 자신의 이념을 지키다가 희생됐으나 동독과 스탈린체제는 그 교훈을 잊어버림으로써 몰락을 자초했다"고 반성했다.
"마르크스 이후 최고의 지식인혁명가" "붉은 로자"등으로 불리는 룩셈부르크는 러사아령 폴란드의 자모시치에서 출생,폴란드 사회민주당과 독일공산당의 전신인 스파르타쿠스단을 설립했다. <오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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