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대사관 길 막는다.

3개의 집회, 1개의 기자회견.
시민. 사회단체들 전쟁반대 운동 주력.


◆ 민주사회단체 연대집회열어
미국의 보복공격 반대, 한국정부의 전쟁지원 반대 한 목소리

-반미 집회한 사람들이 떼지어 모여 미대사관 앞을 지나가면 대사관이 기분 좋겠나?-

△매향리 범대위△전민특위△전국민중연대△소파개정 국민행동△미군기지 되찾기 공대위△통일연대△MD저지 공대위△투자협정WTO반대 국민행동 등의 단체가 모였다. 이름만 들어도 한국사회에서 신자유주의 반대와 미국의 제국주의 전횡에 반대하는 단체들이다. 이들 단체들은 9월20일 오전 11시 미국 대사관 옆 광화문 열린시민 마당 앞에서 연대 집회를 갖고 "미국의 보복전쟁 반대와 한국의 전쟁지원반대"를 주장 하였다.

이날 집회는 9.11 무역센터에 대한 테러에 대해 미국이 보복전쟁을 선포하고 아프간 등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임박, 심지어 이라크 또한 이미 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미국정부의 발표가 있던 상황에서, 김대중 정부가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사관주변에서 테러이후 개최된 최초의 반전 연대 집회라 할 수 있다.

집회는 매향리 범대위 서경원 대표의 '미국의 보복공격을 반대하는 연설'과 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상임집행위원장의 '한국정부의 전쟁지원을 반대'하는 내용의 연설이 진행 되었다. 박석운 집행위원장은 "만약 수십만의 민간인을 학살하게 될 전쟁에 한국정부가 지원한다면 한국민의 양심의 이름으로 불복종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 했다.

전국 농민회 총연맹 전광훈의장은 이날 집회를 함께 주최한 8개 단체의 명의로 된 공동선언문을 낭독 하였다. 전광훈 의장은 "피는 피를 부르고 화해와 친선은 인류의 평화를 부른다"라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통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파괴하고 인류를 재앙에 빠트릴 미국 당국의 무한 보복전쟁을 적즉 지지하고, 지원에 약속한 사실에 경악하고 분노한다"며 "호혜평등의 새로운 국제 관계를 미국 당국이 새롭게 펼쳐야 하며 뉴욕 대참사의 범인은 전쟁이라는 방식이 아니라 국제법에 따라 세계인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엄정히 처리 해야 한다"라고 주장 하였다.

동방예의지국, 미국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막는다.

이날 집회가 진행 되는 도중 종로서 경비과장은 메가폰을 들고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 임에도 불구하고 집회 해산을 경고하고 방패를 든 경찰을 앞세워 집회를 방해하였다. 또한 항의 서한을 미 대사관에 전달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대사관쪽으로 이동하자 병력을 앞세워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실갱이 도중 사회단체 회원들이 "정당하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길을 가겠다는데 왜 경찰 들이 막아 서냐"며 항의 하자 경찰관계자의 대답은 "당신들도 생각해 봐라, 반미 시위를 하고 나서 미국 대사관을 떼로 지나가면 대사관이 기분 좋겠나?"라는 것이었다.
실갱이 끝에 전국연합의 오종렬상임의장 , 노수희 공동의장 과 전농 정광훈 의장, 민족정기수호협의회 이수갑 대표 등 대표단은 미국대사관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 사회당 기자회견, 미 대사관에 항의 서한 전달
미국 정부는 대사관 경비원이 대표한다

이날 오전 11시 사회당은 안국동 느티나무에서 "미국의 전쟁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 및 사회당 학생위원회 소속 학생들과 함께 "미국의 전쟁 준비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행진을 하여 '민주사회단체 연대집회'가 열리기 전 광화문 열린광장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행진 대오는 이내 전경의 방패에 막혔다. "의도를 가지고 다수가 이동하는 것 자체가 집시법 위반"이라며 사회당 당원들의 미 대사관 접근을 막아선 이유를 들었다. 행진 대오가 방패에 막히자 사회당 원용수 대표와 김향미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로 항의 서한을 담은 봉투를 들고 미 대사관 정문에 도착하고 미국 대사 혹은 미국 정부를 대표할 만한 책임자와의 면담을 요구 하였으나 대사관은 경비원을 내보내 "경비실에 맡기고 가면 전달하겠다"라는 말 만 반복하였다.

한편 사회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너져 내린 미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수많은 민중을 제물로 바치는 '피의 카니발'을 재현할 수는 없다. 20세기, 미국의 최강대국 지위 확보를 위해 재단에 뿌려졌던 베트남과 팔레스타인 난민, 라틴 아메리카, 파나마, 이라크 민중들의 피는 아직 식지 않았다."고 밝히고 "민중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국가간의 모든 전쟁을 반대"하며. "미국은 지금 당장 전쟁준비를 중단하고 미국의 전쟁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힌 모든 국가와 세력들은 지원의사를 철회하라!!"고 주장하였다.

◆ 노동자들이 '전쟁반대 평화수호'에 앞장선다.

민주노총 국화꽃 나눠주며 명동거리에서 '보복전쟁 반대!' '평화수호!' 외쳐

민주노총은 9월20일 낮 12시 명동 에스콰이어 네거리에서 '테러·전쟁 희생자 진혼궂 + 퍼포먼스'먼스를 하며 전쟁반대와 평화 수호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이날 애도와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 국화꽃을 들고 거리로 나서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미국의 보복전쟁을 기어이 막아야 하겠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테러반대 전쟁반대 평화운동을 시작하렵니다."라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 안팎의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힘을 다해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진혼굿춤 춤꾼 서정숙씨의 '테러와 전쟁에 희생된 전세계인의 이름으로'라는 내용의 '반전평화 진혼굿 퍼포먼스'가 진행 되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진혼굿춤이 끝나고 허영구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국화꽃과 전쟁반대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여성단체 회원들 전쟁중지 침묵시위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를 비롯한 35개 여성단체 회원 100여명이 전쟁중지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20일 오후1시 명동성당 들머리에 모여 전체 흰색의 상의에 장미꽃을 들고 미 테러 참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전쟁중지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진행하였다.

이번 여성단체 회원들의 시위는 여성주의적인 시각을 살려 집회방식 또한 △침묵 :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과 침묵 가짐 △평화를 기원하는 의식 : 장미꽃을 바닥의 흰 천 위에 놓으며 평화를 기원 △전쟁중지와 평화를 촉구하는 참가자 몸짓(피켓교대로들기 등) △성명서 낭독 : 이김현숙(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 △일본 여성평화단체에서 보내온 메시지 낭독 : 김윤옥 정대협 공동대표 △<평화쪽지 날리기> 글 낭독 △침묵시위 △노래부르기 등 다양하게 시도하여 참가자들로 하여금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연세가 많은 정대협 할머니와 민가협 어머니들이 많이 참석했으며, 이 시위를 계기로 여성단체들이 또 다른 활동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들이 많이 나왔다. 또한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앞으로 "미국의 전쟁계획이 철회될 수 있도록 여론을 모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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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은 호전국

    *미국이 티몰 주민이 학살 당할때 티몰에 가지 않은 이유: 티몰이 짭짤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이 티몰 보다 먼 아프칸과 이라크에 기를 쓰고 달려든 이유:바로 옆에 짭짤한 유전이 있기 때문이다.
    *직접 양키들에게 이유를 물어봐라 니놈들이 왜 한국에서 주인 행세 하냐고? 대답은 표면상 북괴 도발방지지만 천만에 미국이나 유럽을 러시아가 직접 때릴경우 미국 유럽을 보호하기위해 러시아극동쪽의 핵기지를 선제 공격하는 하나의 기지일 뿐이다.즉 흰둥이를 보호하기 위해 황둥이를 방패로 내세우는 작전이다, 군산기지에 핵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 공격핵

  • waswe

    어이 밑에분 그럼 북한이 ㅈㄹ하는것은 욕 안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