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은 자국 군사행동에 대한 전세계 분노 생각해야"

언어학자이자 사회비평가인 노엄 촘스키는 테러 직후인 12일 인터넷 사이트 Znet에 글을 올려 "이번 테러는 무력으로 지배국가들을 통제해온 미국의 강경 외교정책이 부른 산물"이라며 "미국이 이번 테러보다 더 심각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우려했다. Znet의 편집장이자 '참여경제론'으로 유명한 마이클 앨버트도 이번 테러에 대응하는 미국의 강경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미국 민중 저항사'와 '오만한 제국'의 저자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하워드 진은 16일 '보복'이라는 글을 통해 먼저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충격과 분노를 표한 뒤 "그러나 보복과 복수, 처벌을 공언하는 정치지도자들은 전쟁 및 테러와 반테러 등 수백년에 걸친 폭력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지난 역사로부터 결코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다"고 꼬집으며 미국 시민들은 베트남과 라틴아메리카, 이라크 등지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이 불러온 전 세계의 분노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

미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조지 W 부시 대통령에서 무력 행사를 허용하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바버라 리 하원 의원은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가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군사행동으로 테러를 근절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반대이유를 밝혔다.

로렌스 콥 전 국방부 차관보는 보스턴 글로브에 기고한 '무력 응징이 비생산적인 이유'라는 글을 통해 그 이유를 △응징의 대상이 불투명하다는 점 △대규모 군사행동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 △전쟁은 테러리스트들의 명분을 강화시킨다는 점 등이라고 밝히며, 냉전체제 아래서 편성된 예산 항목에 대한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부시 대통령의 미사일 방어계획을 비판했다. 그는 또 "보복성 군사공격보다는 테러의 재발을 막을 방안을 강구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전쟁에 저항하는 이들의 연맹 (War Resisters League)의 데이비드 맥레이놀드는 테러 직후 메일링리스트를 통해 국제평화운동가들에게 호소문을 보내와 "지난 시간 동안 미국을 규정 지어온 군사주의를 끝장낼 방법을 찾아보자"며 "미국이 해야할 일은 보복이 아니라 화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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