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분노는 하늘까지 닿아 올라"

지난 12월2일 농민들은 훈련원 공원에서 1시부터 2차 농민대회를 가졌다.[photo-copyleft 참세상뉴스 정용택]

지난 1차 농민대회에 이어 2차 농민대회가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1만여 농민들이 모인 가운데 훈련원 공원에서 진행되었다. 지난 1차 농민대회때 여의도 국회앞까지 진출했던 농민들의 분노의 열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몰랐다. 2차 농민대회는 '소리타래'의 사전공연으로 부터 시작 되었고 농민들은 'WTO반대' '쌀값보장'등의 구호가 적힌 쌀푸대를 쓰고 집회장에 모여들었다.

이날 2차 농민대회에서 전국 농민회 총연맹 정광훈 의장은 "정부에서 그럽디다. 무식한 농민들이 정치1번지 여의도에서 깽판을 놨다고 하는데 오늘은 신사적인 난장을 서울 복판에서 펴 봅시다. 언제 정부에서 쌀값 한번 재대로 준 적 있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쌀값 생산비 이상을 달라고 우격다짐을 합니까? 생산비를 보장하라는 정당한 요구입니다. 요즘 신농정이 구농정입니까? 신농정입니까? 역대 정권이 수십 년 간 진행한 농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을 신농정 이라고 우깁니다. 이거는 초국적 자본의 지휘하에 들어가 있는 미국의 에이전트들이 하는 짓거리들입니다. 이거 가만히 둬서는 안됩니다."라며 WTO를 기필코 막아내자고 하였다.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은 "형제들 우리 살아야 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대로 살 수 있습니까? 투쟁 해야 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상남북도 만큼 조그만 나라인데도 잘사는 곳이 스위스입니다. 스위스는 국가의 안보를 위해 농업만큼은 특별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르과이라운드 반대 투쟁할 때 미국놈들 이랑 뒤에서 협상을 하고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온 나라를 팔아 먹는 놈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권력입니다, 우리자식들 생존을 위해 그들과 힘차게 싸워 나갑시다."라며 연대사를 하였다.

또한 00지역 도연맹의 의장은 "고속도로는 우리가 차를 타고 고장을 내면 오는 수입농산물을 막을 수 있지만 고속전철은 한번 뚫리면 꼼짝없습니다. 고속전철은 앞으로 수입농산물을 실어 나를 것입니다. 곡괭이랑 지렛대를 가지고 나와 고속전철 공사현장을 전부 2004년까지 막아냅시다." 라며 반드시 수입농산물을 저지하는 투쟁을 결의하자고 하였다.

이날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김대중 정권은 농민들의 울부짖음과 한을 두고 약속이행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쌀 수입까지 하려고 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생존을 말살하는 김대중 정권은 450만농민들에게 사죄하라"고 하였다.

한편 농민대회를 끝내고 1만여 농민들은 쌀수입 반대가 적힌 허수아비를 바닦에 끌고 가는등 각종 이색적인 선전전을 진행하며 종묘공원으로 이동하였다.

태그

농민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참세상뉴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