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00만명, 신자유주의 반대 총파업

<피렌체.밀라노, 로마/ 미디어센터뉴스> - 지난 16일 백만 규모의 대규모 집단 시위가 이탈리아 도심에서 벌어졌다.

이 같은 이탈리아 국민들의 집단적 저항 움직임은 현 실비오 베를 루스코니 정부가 집권 초기 중도 좌파 개혁노선을 분명히 하면서도 초국적 신자유주의가 표방하는 노동유연화 정책을 고수하려는데 대한 항의 표시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향후 유럽 전역에 반자본 여론 형성의 전 초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이탈리아 시내 대부분의 공장과 은행, 학교, 우체국 등이 문을 닫았고 도심 교통이 마비된 상태이다.

총파업에서는 GIL, CISL, UIL 등 이탈리아 3대 노조 및 공공부문 노조가 참여했으며 로마, 피렌체, 볼로냐, 토리노, 밀라노 등 이탈리아 전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세계적 관광도시인 피렌체에서는 이날 시위에 최소한 3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도 로, 볼로냐, 피아트 자동차 공장이 있는 토리노와 이탈리아의 경제중심지 밀라노 등지에서도 각 지역별로 20만 이상의 일반 시민이 이번 파업에 가세했다.

이에,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처 전 총리의 근대화 프로그램은 노조와 근로자들에 의해 인질이 됐다"면서, "만약 대처 전 총리가 항복했다면 영국은 약소국으로 남았을 것이다" 며 신자유주의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노조측은 1)노동자의 권익을 해치는 18조 노동법 전명 계정 2)사회연금, 교육, 세금, 대출에 관한 관계 법령 계정 등을 요구하며 만약 수용되
지 않으면 이탈리아 전역의 반정부 저항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반면 이탈리아 정부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 감면과 사회 복지 및 공공부문에 대한 예산을 삭감할 것으로 이탈리아 언론들은 일제히 내다보고 있다. 또 공립학교 지원에 쓰일 자금을 사립학교에도 지원할 것으로 보여 저소득층 시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끝)-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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