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7일부터 ‘강제추방 중단, 강제연행 된 이주노동자 석방’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깨비, 굽다, 헉씨 등 네팔 외국인노동자 3명이 18일 단식농성을 풀었다.
이들 외국인노동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더 넓고 강력한 투쟁을 위하여” 보호소 내에서의 단식농성을 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주노동자들의 대화요구를 회피로 일관해 온 한국정부와 법무부가 단식농성을 장기화한 장본인”이라면서 “단식농성을 통해 이주노동자들 스스로가 투쟁의 주체가 되었고, 국제적으로도 이주노동자 문제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기에 이제 더 넓고 강력한 투쟁을 위하여 농성을 푼다.”라고 말했다.
오늘로 단식농성 31일째였던 이들 외국인노동자들은 건강상태가 상당히 악화돼 그동안 주위에서 크게 걱정을 해왔다.
특히 깨비씨의 경우 체중이 36kg이나 줄었고, 혈당도 저혈당 쇼크사를 가져올 정도로 심각하게 떨어지는 등 건강상태가 상당히 나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깨비씨와 굽다씨는 단식농성을 풀자마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여수외국인보호소에서 함께 단식농성을 하던 헉씨는 지난 15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한편 '단속추방저지!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 쟁취를 위한 농성투쟁단'(이하 '농성투쟁단')과 ‘이주노동자인권단체지원대책위’는 수감돼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진료조차 외면하고 있는 외국인보호소의 인권침해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제기했다.
외국인노동자들은 정부의 강제추방정책과 연행된 이주노동자 석방을 요구하며 지난 2월17일부터 외국인보호소와 명동성당 농성단을 중심으로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보호소 내 에서의 단식투쟁이 빠르게 확산됐었다.
농성투쟁단은 보호소측이 단식농성 중에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의 건강 악화를 그대로 방치하는 비인간적 행태를 자행했다고 제기했다.
농성투쟁단에 따르면, 화성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되어 단식농성을 벌이던 이들에 대해 보호소측은 외부 진료를 차단하고, 6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단식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독방에 감금했고, 11명은 강제출국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침이 심해 목에서 피가 나오고, 1년 전 교통사고로 세 번의 수술을 한 상태에서 하열을 하는 등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몽골인 2명에 대해 아무런 구제조치도 없이 강제출국시켜 버렸다고 비난했다.
또한 외부에서 약품을 전달했으나 보호소측에서 일주일 넘게 아무런 이유없이 수감된 이주노동자들에게 건네주지 않는 등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농성투쟁단과 이주노동자 인권단체 지원대책위는 17일 단식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이주노동자들의 건강이 심각한 상황에 놓이자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병원 이송과 강제추방의 일시적인 유보 조치만 취하고 있다.
하지만 농성투쟁단은 외국인노동자들의 '치료받을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다.
'농성투쟁단'의 쏘냐씨는 “병원측에서는 입원 중인 외국인노동자의 보호자가 화성외국인보호소이기 때문에 면회가 안 된다면서 못 만나게 하고, 조만간 이들을 보호소로 되돌려 보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쏘냐씨는 “화성외국인 보호소측은 ‘'외국인 노동자를 진료할 병원비가 없다’, '감시할 인원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등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입원치료의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소한의 의료서비스조차 무시하면서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한 화성외국인보호소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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