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씩 표적연행하려고 사진 찍었냐?"

이주노조 창립기자회견장 불청객, 출입국관리소직원 봉변

"니가 여기가 어디라고 왔냐? 한 사람씩 사진 찍어서 표적 연행하려고 왔냐?"

기자회견을 마칠 무렵 회견장 바깥 복도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출입국 관리소 직원이 몰래 기자회견장의 사진을 찍다가 노조 조합원에게 발각된 것. 이 자는 발각 당시 자신은 일반인이라고 주장하며 디지털카메라의 사진칩을 지우고 카메라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곧이어 민주노총 관계자와 이주노조 조합원들이 출입국에서 늘상 마주치던 직원임을 확인하고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출입국 소장이 공식 해명하고 직접 카메라를 찾아가라"는 노조 관계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자는 자신이 출입국관리소 직원임을 시인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은채 계속 카메라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성난 조합원들에 에워싸여 민주노총 건물 밖으로 내 몰린 이 자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결국 자리를 피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조합원들이 바로 얼굴을 알아보고 흥분하는 걸 보니 평소 악랄하게 단속을 한 사람인가 보다"는 말들이 오갔다.

이 자가 자리를 뜬 후 확인한 결과 카메라에는 "개인용도 사용금지"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써있었다 . 그토록 애타게 카메라를 찾은 이유가 나름 짐작되는 대목. 그 사진은 어디에 쓰이려던 것일까?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와~

    카메라도 그렇고 면상 들이민것도 그렇고 아주 간이 배밖으로 나왔어요 아주..!!!!!

  • 영세민

    정당한 공무집행 방해를 하면서 어찌 저리도 큰소리를 칠수 있는지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지. 불법체류자가 노동조합이라 나라망신도 정도껏 시켜라 팔푼이들아

  • 어이가 없군

    노조 창립총회하는데 와서 무단으로 채증하는게 공무집행이요?
    어느나라 공무 수행이 자신의 신분도 밝히지 않고, 아니 밝히지 못하고 민간인을 사칭하며 진행된단 말이오? 어는 공무 수행이 공무의 목적도 해명하지 못하고 수행된다는 거요?

    영세민님 기사 안 보셨어요? 불법체류는 출입국관리상의 문제일 뿐 노조 결성에는 결격사유가 안된다는 게 국제 규약내용이라잖아요. 그걸 무시하고 노조 불승인하면 그게 나라 망신이죠...

  • 영세민

    어이님 세계 어느 나라가 외국인 노조를 허용한데가 있답디까. 출입국관리상의 문제가 아니라 엄연히 출입국법이 존재 하는데 형식적으로 떠벌이는 국제규약을 한나라의 주권법과 바꾼단 말이오 불법체류자가 위원장이랍시고 나대는데 세상사람 다붙잡고 물어보시오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지 요건이 전혀 성립하지 않는 불법모임 단속에 무슨 신분을 밝히고 무단으로 채증하고 말고가 어딨소 나는 먹고 살려고 여러나라를 오랫동안 떠돌아 다녔는데 당신같은 세계물정 모르는 꽉막힌 인간들 보면 한심하고 한대 패주고싶소 달리 매국노가 아니오 제발 나라 욕보이지 말고 달리 먹고 살일을 찾아보시오 간곡한 부탁이오

  • 독수리

    참새가되어 멀리 날아가지 않고 싶어
    그렇다면 영세민님 말씀 지당하요
    대붕이 되어 멀리 날아가고 싶어
    그렇다면 어이가없군 말씀이 지당하이

  • 영세민

    대붕같은 소리하네 세계 어느 한 나라도 외국인 노조를 허용한데가 있으면 당신말을 조금이라도 수긍하지. 요 며칠 불법체류 범죄자 잡았다고 난리도 아니더군 당신들이 그렇게 하면 할수록 미약한 개인의 힘이지만 그런 노력들이 결국 허망하게 끝나도록 나도 할수있는데까지 할것이야. 당신들은 이미 국가의적 힘없는 이 땅 노동자들의 적이란 사실이나 똑바로 인식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