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견노동자 직접 고용 않는 현차 불법자본"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특별교섭 사측 불참으로 무산

현대자동차원하청연대회의와 현대자동차 간의 '불법파견 특별교섭' 첫 상견례가 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되었다.

  사측이 불참한 상태의 교섭장소 [출처: 현대자동차노동조합]

현차노조는 지난 16일 사측에 임단협 관련 공문을 발송하여 23일 불법파견 특별교섭 상견례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상욱 현차노조 위원장, 서쌍용 현자비정규노조 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비롯한 원하청연대회의 측 15명의 교섭위원이 오후 2시부터 아반떼룸에서 상견례를 기다렸으나 사측은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자비정규노조는 24일 성명을 내어 "세계 초유의 1만명 불법파견, 기네스북에 올리고도 남을 부당노동행위, 수십차례의 폭력테러도 모자라 교섭까지 거부"하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하청업체에 교섭을 요청하면 '원청이 해결해야지 나에겐 권한이 없다'고 하고,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면 '교섭당사자가 아니다'라며 내동댕이치는데 도대체 비정규직은 누구와 교섭을 하란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더불어 "비록 일부 타락한 노조간부들이 연루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 중간착취도 모자라 정규직 일자리를 미끼로 '대규모 취업장사'를 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비정규직을 1만명이나 불법파견으로 사용하고,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시키면서 임금은 절반만 주어왔고, 게다가 정규직 일자리 하나당 수천만원의 뇌물을 챙기며 배때기를 불려온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비정규노조는 사측이 끝까지 교섭을 거부할 경우 "금속연맹 방침에 따라 5말6초 1만 비정규직을 노동조합으로 조직하고, 노조탄압 세계 1위의 악명을 떨치는 현대자동차(주)의 만행을 국내외 전방위 폭로를 전개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현차노조도 24일 배포한 소식지를 통해 "회사측의 기만적 행태에 대해 분노를 보내며, 재차 교섭을 요구할 것"이라 밝히고 "회사측이 계속적으로 교섭을 해태할 경우, 투쟁으로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하청연대회의는 이날 낮 12시 집회를 열어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촉구하고, 오는 31일로 재차 교섭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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