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병역거부에 대한 감춰진 지독한 역사를 재정립하고 우리 사회가 병역거부자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궁성요배 거부했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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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순옥할머니가 입었던 수감복 |
이번 전시회에는 일제 징병하의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38명의 수감기록과 온 가족이 병역거부로 옥고를 치른 옥지준가족사건, 궁성요배(일본에 있는'국왕'을 향해 절을 하는 의식)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 3개월의 몸으로 수감돼 자그마치 7년을 복역하고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에서야 석방된 장순옥사건 등 해방 전의 기록이, 또 박정희정권하 안보라는 이름으로 군사화를 강요했던 시대의 병역기피자들에 대한 탄압과 1976년 논산훈련소에서 집총을 거부, 무자비한 구타로 사망한 김종식 사건, 2003년 3월 파병반대 병역거부를 한 강철민 이등병 등 근현대를 망라한 병역거부권 행사와 이에 대한 생생한 탄압의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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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순옥 할머니 |
이어 이석태, 한홍구, 최정민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이재승 국민대 법대교수, 임기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어머니, 성우 양지운, 텔런트 박원숙, 오미연 등 각계각층의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음자리표의 음악공연을 시작으로 오프닝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오프닝 행사의 사회를 맡은 이용석 연대회의 활동가는 “안보를 위한다는 전쟁과 군대가 오히려 평화를 해치고 있다”며 “올해 영장이 나오는데 병역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며 대체복무제가 하루빨리 시행되어 수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한국정부로 바뀌었을 뿐
또한 한홍구 공동집행위원장은 “스페인에서는 프랑코 정권 하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구금되었던 옛 성을 평화박물관으로 꾸미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한국은 1000명에 이르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전국 교도소에 수감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개탄하며 “일제시대 일본이 병역거부자들을 탄압했던 것이 지금은 한국정부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전시회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자료전-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은 5월 26일부터 6월 4일(월요일 휴관)까지 9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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