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는 즉각 철수해야"

30일 저항세력 자이툰 직접 공격, 반전단체 기자회견 열어

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자이툰 부대 공격받다

이라크에 파병중인 자이툰 부대가 29일 저항세력으로부터 처음으로 직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쯤부터 5분 간격으로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병중인 자이툰 부대 주둔지 외곽 200∼500m 지점에서 저항세력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 4발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31일 합동참모본부는 "저항세력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위협수준을 'RED(위협)상태'로 유지하는 가운데 부대 방호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아르빌에 들어 설 유엔 이라크원조기구(UNAMI) 청사 경계근무를 자이툰 부대에 요청하였으며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이라크 평화유지와 재건이라는 파병목적에 부합한다"며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파병 당시 밝힌 목적과는 전혀 다른 실제 전투병의 임무를 하게 되는 것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자이툰 부대의 평화재건은 허구다"

이에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2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이툰 부대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은 정부가 말하는 평화와 재건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것이다"며 자이툰 부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이관복 평화통일을위한사람들 상임고문은 "완전 무장하고, 무기 다 가지고 갔으면서 무슨 평화재건이냐. 이라크 사람들이 공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며 한국정부의 파병과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이정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우리는 그동안 이라크에 한국군이 있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며 "얼마전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열린우리당 간사가 자이툰 부대의 임무를 공세적 군사 작전까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라. 이게 정부가 할 소리냐. 12월은 늦다. 피해자들이 더 나오기 전에 자이툰 부대를 즉각 철수 시켜라"고 주장했다.

김선일 씨 죽은 지 일년, 한국정부는 여전히 묵묵부답

6월 23일은 김선일 씨가 안타깝게 죽어간 날이다. 이 날을 기리며 집회가 기획되고 있다. 김광일 다함께 운영위원은 "30일 자이툰 부대에 대한 공격은 자이툰 부대가 평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거짓임을, 이라크 전쟁은 이미 끝나고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도 거짓임을 드러내는 것이다"며 비판하고 "6월 26일 김선일 씨의 죽음을 기리며 반전평화집회가 기획되고 있다. 이곳에 함께 모여 반전운동의 목소리를 다시 모으자"며 반전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박준도 사회진보연대 사무처장은 "한국 정부는 침략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전범이다. 김선일 씨가 돌아가신 6월 23일부터 27일 까지 이스탄불에서 국제전범재판이 열린다. 이곳에 한국에서는 김재복 수사님이 직접 참석해서 전범 노무현, 부시, 블레어를 심판할 것이다"며 국제전범재판의 중요성을 알리고 "김선일 씨가 죽은지 1년이 되었음에도 한국 정부는 일말의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전범 노무현을 심판할 것을 호소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월 30일 총선 후에도 점령은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라크 정부와 미군은 저항세력 토벌을 빌미로 5월 30일부터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인 '번개작전'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라크인들의 저항도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이러한 이라크 인들에게 한국군도 미국과 같은 점령군이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자이툰 부대를 즉각 철수 시킬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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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재판 , 김선일 , 자이툰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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