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 해고 통보

"또 박용성.." 공공연맹 복직투쟁 나서기로

민주노총 공공연맹의 양경규 위원장이 소속 사업장인 서울상공회의소로부터 지난 11일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양경규 위원장의 해고를 알리는 서울상공회의소 공문 [출처: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은 지난 2001년 6월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의 파업 당시 "조정 절차를 완료한 정당한 파업이지만 부당하게 경영권에 개입한 파업"이라는 엉뚱한 이유로 올해 1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확정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서울상공회의소는 4월 15일 개최한 인사위원회에서 인사 규정을 들어 해고 통보하기에 이르렀다.

공공연맹은 즉시 성명을 내어 "말로는 '노사평화' '산업평화'를 게거품 물듯 하는 자들이 다른 손으로는 노동자들의 목에 시퍼런 칼날을 웃으면서 대는 웃기는 나라"라며 박용성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공연맹은 "설령 불법적인 파업투쟁이라 하더라도 상급단체의 장으로서 투쟁을 지원하고 지도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며 "이를 부정하는 자가 유력한 경제단체의 장으로 있는 한 정부와 기업이 뭐라고 하든 노사정 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박용성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시절 두산기계, 두산중공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과 노조 탄압으로 인해 '노동계 공적 1호'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이자 배달호 열사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두산'이라는 유서를 남기게끔 한 노동 탄압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공공연맹은 "입만 열면 노사정 대화를 들먹이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대화 상대를 해고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며 "모든 역량을 모아 서울상공회의소를 상대로 부당해고 철회와 복직을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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