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특집]이제, 우리도 휴가를 즐기자!

돈 안 들이고 떠나는 즐거운 여행

여름 휴가다.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산 좋고, 물 좋은 휴가지를 소개하고 있지만 휴가비를 넉넉히 준비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래서 돈 안들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을 몇가지 제안한다. 우리의 휴가가 그저 일손을 놓는 것만이 아니라면 가까운 곳에서, 아니면 집에서도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권리를 요구하자. 조금만 찾아보면 저렴하지만 휴가의 기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무료로 하는 영화제, 무료로 볼 수 있는 음악회, 적은 돈을 가지고도 삶의 진지한 고민들이 묻어나는 시민사회단체 캠프 즐기기 등을 찾아보자.

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5일~7일, 바다와 산이 있는 아름다운 정동진에서 영화를 즐기며 캠프도 할 수 있는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하는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정동초등학교에서 야외영화제로 진행된다.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정동진독립영화제. 한여름 별밤을 머리 위에 이고, 간이역을 지나가는 기차소리를 들으며 바다냄새, 모깃불 냄새를 맡으며 맥주 한 잔 마시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정동진독립영화제로 가보자.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된다. 그리고 정동초등학교운동장에서 텐트를 치고 캠프를 할 수도 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감독과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단편영화 13편, 장편영화 1편, 총 14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특히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핵분열 가족’을 비롯해 ‘흡연모녀’등 다양한 독립영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제 정동진으로 텐트 둘러매고 떠나보자.

[출처: 정동진독립영화제]

민중언론 참세상,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어디로 떠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집에서 시원한 수박 한 통 잘라놓고 컴퓨터로 영화를 만나보자. 8일~15일에 진행되는 민중언론 참세상 여섯 번째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에서는 노동을 주제로 영화에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대면하는 작품을 준비했다. 독립영화 속에서 노동자를 다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부평 대우자동차 해고 1년 후를 그린 작품인 최헌규 감독의 ’빗방울 전주곡‘, 해고통지서를 받은 철도노동자의 고단한 하루를 그린 원신연 감독의 ’빵과 우유‘, 죽은 노조원의 아내라는 규정 속에서 겪는 한 여성의 섬세한 감정을 다룬 이유림 감독의 ’크레인 제 4도크‘. 이 작품들은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 이제 클릭 한 번으로 노동자의 삶을 만나보자.


국립극장 문화광장, 토요문화광장

[출처: 국립극장]

찌는 여름 밤, 잠도 못자고 뒤척거리지 말고 이제 무료로 콘서트를 즐기자.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한 여름 밤의 축제를 연다. 힙합, 재즈, 발레 공연으로 한 여름 밤의 열기를 날려보자. 6일 7시에는 힙합계의 대부로 불리는 현진영의 콘서트가, 13일 6시에는 한국 봉고 드럼의 1인자 류복성과 함께하는 라틴재즈 공연이, 20일 6시에는 재즈 무용가 전미례와 함께하는 열정과 꿈이 있는 Dance Party, 27일 6시에는 국립 발레단의 생활 속에 만나는 발레이야기가 열린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이 공연들은 9월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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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무료 ,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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