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지회 정문투쟁 중 신재교 지회장 강제 연행

연행 과정에서 조합원 1인, 경찰이 밀어 목뼈 부러지는 중상

[출처: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공장문 봉쇄 투쟁 중 지회장 연행

  엠블란스에 실려가는 변 모 조합원 [출처: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불법파견에 맞서 노동조합을 설립한지 22일로 1년을 맞는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는 지난 19일부터 하이닉스 공장의 3개문을 봉쇄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3일째 투쟁을 벌이고 있던 21일 오전 11시, 회사 관리자와 사측은 공장문을 봉쇄하고 있던 노동자들의 대오를 침탈하고, 경찰은 신재교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지회장이 강제 연행하였다.

경찰은 연행되던 신재교 지회장을 구출하려던 조합원들을 마구잡이로 밀어내었으며, 이 과정에서 인도에 있던 변 모 조합원을 경찰이 차도로 밀어내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변 모 조합원은 청주하나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있는 중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서부경찰서의 만행 묵과하지 않겠다"

엘지 화학 삼거리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던 조합원들은 3시 30분 현재 신재교 지회장이 연행된 청주서부경찰서 앞에서 민주노총 충북본부, 시민사회단체 200여 명과 함께 항의집회를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긴급 성명을 통해 "사복경찰들이 사전에 잠복했다가 신재교 지회장을 체포했다는 점은 철저한 노동탄압의 기획하에 자행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며 "그동안 서부경찰서는 하이닉스 자본의 용역 구사대 역할을 자임하면서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숱한 폭력을 자행했다. 머리를 조아려 반성하기는커녕 하반기 투쟁 선포의 예봉을 꺽고자 하는 서부경찰서의 만행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고 오늘 사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경찰은 강제로 신재교 지회장을 연행했다 [출처: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20일 진행했던 민주노총 충북본부 기자회견 [출처: 민주노총 충북본부]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20일,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결성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28일 투쟁선포식을 통해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고 11월 1일부터 민주노총 지침에 의거해 하반기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