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화성공장 ‘전면 파업'돌입

1,2 생산라인 가동 중단, "보복성 계약해지 철회! 기아차 교섭에 직접 나서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지회(기아차 비정규노조)가 25일 오후 8시 30분 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해, 화성공장의 생산 1, 2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는 '기아자동차 측의 신성물류 등 하청업체에 대한 계약해지 통보 철회'와 '기아자동차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파업 돌입 과정에서 기아차 관리직원 200여명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사태도 있었다.

왜 파업에 들어갔나

기아차 비정규노조는 지난 6월 4일 노조 창립 총회 이후 집회대오에 차량돌진 시키는 사태, 용역깡패 투입, 구사대 폭력, 교통사고를 위장한 불법연행과 구속, 고소고발 45명 발생 등 적지 않은 탄압을 받아왔다.

  기아차 비정규지회의 상황 정리

급기야 지난 20일 기아자동차는 10월 31일 자로 기아차 비정규노조 지회장을 비롯해 조합원 200여 명이 소속된 사내하청 업체 '신성물류'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신성물류 뿐만 아니라 추가로 7개 하청 업체에 대해 계약해지 경고문을 발송했다.

표면적으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 사태이지만, 기아차 비정규노조는 '기아차 비정규노조의 조직을 와해 하고자 하는 기아자동차측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또한 "무기한 전면파업은 기아 비정규노조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기아차 비정규노조의 파업투쟁에 적극적인 연대를 호소했다.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6월 하청업체 노조원 873명으로 설립돼 현재 1천여명이 가입돼 있다.

한편 파업을 앞둔 지난 24일 민주노총 경기본부,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다산인권센터 등 12개 경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기아차 비정규직지회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경기지역공동대책위'를 구성했다.

[연대호소문]10월 26일 새벽 기아자동차비정규직 지회

2년전 10월 26일은 근로복지공단의 이용석 열사가 '비정규직 철폐하라'며 분신하신 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라! 불법파견 정규직화 하라! 노조를 인정하라! 단협을 인정하라! 임금을 인상하라! 처절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쟁을 하면서 우리는 적들의 살인적인 탄압으로 인해 또 다시 김태환, 류기혁, 김동윤열사를 비통한 심정으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이상 당하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청주의 하이닉스 동지들은 지회장의 구속과 경찰의 조합원에 대한 살인폭력에 맞서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외치며 전면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순천 하이스코 동지들은 크레인을 점거하며 결사항전을 하고 있고 여기에 지역의 수천명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의 계급적 연대가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수고용노동자들도 마찬가지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비정규직 노조 동지들, GM창원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은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며 투쟁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이러한 투쟁하는 전국의 노동자 동지들과 전선에 굳건하게 함께 서 있습니다. 우리는 열사들의 한과 분노를 안고 이제는 더 이상 열사가 아니라 전사가 되어 투쟁할 것을 이를 깨물고 다짐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는 차량돌진 만행, 용역깡패 투입, 구사대 폭력, 교통사고를 위장한 불법연행과 구속, 고소고발 45명, 신성 계약해지라는 악랄한 자본의 탄압에 맞선 처절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 투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아자본은 10월 31일자로 신성물류를 계약해지하겠다는 통보를 하고 추가로 7개업체에 계약해지 경고공문을 발송한 상태입니다. 또한 22개 하청업체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에게 전원 계약해지나 해고될 수 있다며 비정규직 지회를 흔드는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지회는 결코 여기서 물러설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또 다시 과거와 같은 노예나 짐승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존의 벼랑 끝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10월 25일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은 20:30분 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기아원청은 원청이 바로 기아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용자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구사대 200여명을 투입해서 우리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파괴하려 했습니다. 원청구사대와의 격렬한 몸싸움이 1시간 반 동안 전개되는 치열한 전투 이후 라인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기아비정규직 지회 조합원들은 조립라인에 거점을 잡고, 이후의 투쟁에 대비한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가족과 함께 주간조가 조립라인 거점에 속속 결집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무기한 전면파업을 통해 기아자본이 계약해지를 철회하고 단체협약을 인정할 때까지 흔들림없이 지속해 갈 것을 결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밀리면 다 죽는다는 각오로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기습적인 전면파업에 당황한 원청은 파업파괴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구사대는 현재 본관에 전체 대기하며 추가 소집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원청 구사대는 우리의 신성한 파업거점을 탈환하고 라인을 재가동시키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곧 원청 구사대와의 전면적인 투쟁이 있을 것입니다. 날이 밝는 대로 전국의 투쟁하는 동지들께서는 이곳 기아 화성으로 달려와 주십시오.

어느 때보다 동지들의 연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우리 투쟁 정당하다! 계약해지 철회하라!
- 계약해지 철회하고 단협을 인정하라!
- 목숨을 다 걸었다! 파업투쟁 승리한다!
- 비정규직 철폐하고 노동해방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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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정규직노조 "업체계약 해지 유보 및 고용승계에 최선 다하겠다" 약속

    지난 25일 오후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섰던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가 기아차 정규직노조가 사태해결에 나서면서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기아차 사내협력업체인 신성물류에 대해 기아차가 이달말로 계약해지를 통보, 단체협약 교섭이 계속 난항에 빠지자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5일 오후 8시30분 전면파업을 선포, 3일간 기아차 화성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기아차노조가 27일 △업체 계약해지는 당분간 유보 △고용승계는 최대한 화성공장 내로 한다는 입장을 비정규직지회에 전달하고 이를 비정규직지회가 받아들임에 따라 이날 오후 3시30분 파업이 종료됐다.

    이에 앞서 기아차노조는 26일 진행하던 임시대의원대회를 휴회하고 비정규직 사태와 관련해 “공동으로 결정하지 않은 비정규직 사업에 대해 노조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입장을 자체 소식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어 노조는 △불법파견 판정 공정은 빠른 시간 내 정규직 공정으로 추진 △비정규직 축소 △비정규직 입법 등 노동계 안 수용될 수 있도록 대정부투쟁 진행 등 장기적 비정규직 사업을 제시했다.

    또 당면한 화성공장 내 비정규직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정규직 자주적·독자적 사업 관여하지 않음 △공동결정, 공동책임, 공동투쟁 3원칙은 상호 독자노조의 연대투쟁을 위한 전제 조건 △공동3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시 상호간 독자노조 사업 진행하며, 그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기아차노조 한 관계자는 “이번 비정규직지회의 파업이 분명 정규직노조와 협의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감”이라며 “그러나 정규직노조가 비정규직 투쟁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정규직지회는 정규직노조가 계약해지 및 고용승계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일단 파업을 종료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

    2005-10-27 오후 5:41:31 입력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