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농성노동자 크레인에서 내려와

[8신] 현재 순천경찰서에서 조사 중

3일 오전 9시 농성자들이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비정규직 철폐가'를 부르며 내려온 농성노동자들은 곧바로 여수·순천 경찰서 등으로 연행됐다.

연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양호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 대표는 "우려했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짧게 밝히며 "우선 비정규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정훈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지회 지회장은 "구체적인 날짜를 합의안에 명시하지 않아 조합원들에게 미안하다"며 "함께해준 조합원에게 감사하다"고 짧게 밝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확한 복직 날짜 등이 별도로 정하지 않은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박정훈 비정규직지회 지회장도 "합의 안이 실행되지 않으면 교소도에서라도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겠다"고 결의를 비쳤다.

한편 농성장에서 내려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재 순천경찰서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노사협상으로 확약서(안) 도출
[7신] "징계자문제에 있어서 정상참작해 재심 통해 재고토록"


현대하이스코 노사가 마라톤 협상을 통해 확약서(안)을 마련했다. 이날 차행태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 안승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 신중철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본부장 등 4명의 노조측 협상위원과 김대성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노무담당이사 및 하청업체 대표자 4명이 참여했으며 광주노동청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아 진행됐다.

이날의 교섭으로 마련된 확약서(안)에는 "향후 신규채용 및 4조3교대제 도입 등을 통해서 기능과 경영여건등을 고려하여 사내하청폐업 등으로 인한 실직자들이 우선 취업될 수 있도록 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민형사상의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건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징계자문제에 있어서 사내하청대표 및 금속노조 위원장에게 별지로 문서를 작성하여 정상참작해 재심 통해 재고토록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 쟁점이 되었던 것은 '민사상 책임' 부분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노사간 대화가 막판까지 진통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측에서 아직까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날의 대화에 대해서 '교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극구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합의문서가 '확약서' 형태였던 것.

노조는 확약서(안)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농성단에게 공개하고 최종 결정한다. 경찰은 대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농성 노동자들이 확약서(안)를 거부할 경우 경찰의 강제 진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노사가 확약서(안)을 도출함에 따라 이후 내용을 강제할 수 있는 협의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단에는 순천시장,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대표, 전국금속노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지회대표,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하청업체 대표, 전국금속노조, 한국노무법인 등으로 구성된다.

확 약 서(안)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하청업체 폐업 등으로 인한 실직자들의 취업을 위해 협의단을 구성해 다음과 같이 확약한다.

-다 음-

1.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하청업체는 향후 신규채용 및 4조3교대제 도입 등을 통해서 기능과 경영여건 등을 고려하여 사내하청업체 폐업 등으로 인한 실직자들이 우선 취업이 될 수 있도록 한다.
2. 현대하이스코는 상기 제1항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3.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업체는 노동관계법에 의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
4. 전국금속노동조합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는 금번 점거 등의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금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한다.
5. 금번사태로 인한 민·형사상의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건의한다.


2005.11.3


<b>협 의 단</b>
○ 순천시장
○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대표
○ 전국금속노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지회대표
○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하청업체 대표
○ 전국금속노조
○ 한국노무법인

※징계자 문제: 별지 작성(사내하청대표, 금속노조 위원장) 정상참작해 재심통해 재고토록 한다.

1일 가족대책위 상경, 이목희 의원과 면담
[6신] 한편 순천에서는 늦은 12시까지 촛불집회도 진행


농성 9일째던 1일, 송현숙 가족대책위 위원장을 비롯 2인은 영등포 열린우리당사를 찾아 "공권력 투입 반대와 사측과의 교섭을 위한 중재"를 요구하며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끝내 거절당했다.

이후 가족대책위는 오후 국회에서 이목희 열린우리당 제5정조위원장을 만나 여당이 현대하이스코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가족대책위는 "강경진압이 이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공권력 투입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지금은 공권력 투입을 논할 때가 아니"라며 "정부에 이러한 의사를 전달하겠다. 또한 음식물과 물도 못마시게 안된다는 것도 함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목희 의원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빠른 시일안에 자리르 마련해 일자리와 관련한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전남동부협 투쟁본부]

그러나 현대하이스코 사측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상조사 조차 거부한 상황. 거기다 점거농성 해지를 위해 투입된 경찰특공대가 대테러 진압용 무기인 전자충격총과 수류탄의 일종인 스턴탄 사용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땅 끝 순천에서 상경한 가족대책위는 이렇다할 구체적 답변을 듣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편 가족대책위 일부가 땅 끝 순천에서 상경한 이날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정문 앞에서는 가족대책위의 촛불집회가 있었다. 촛불집회에 앞서 가족대책위는 농성장으로 음식물과 물 반입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출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전남동부협 투쟁본부]

그리고 2일, 농성 10일째를 맞고 있다. 오전부터 Q동 크레인 농성장 지붕위에 특공대가 다시 진압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외곽에는 전경이 배치되고 있으며, 보도기자 들이 현장으로 모이고 있다.

[성명]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즉각 후속 조치를 취하라!

1.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1일 오후 4시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권력을 투입할 때가 아니라”며 “대화로써 해결할 문제”로 “일하고 싶은 노동자가 다시 일하도록 하는 것이 교섭의 내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이 열린우리당과 정부의 입장이고 “상황을 봐서 (순천에) 내려가서 사측을 만날 수도 있다”고 해 평화적 사태 해결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우리는 이러한 열린우리당과 정부의 태도를 환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깊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2. 국회의사당에서 평화적 사태 해결의 기대감을 갖게 한 바로 그 시각에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는 경찰특공대가 곧 강제 진압에 들어갈 것이라는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갑자기 10여대로 늘었다.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업체들은 그동안 출근시키지 않았던 비조합원들에게 내일(2일) 출근하라는 연락을 했다. 모두 강제 진압을 위한 조치들로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경찰특공대가 강제진압 시 테러진압용인 전자충격총과 슈류탄의 일종인 스턴탄(번개탄) 사용계획을 건의해 노동자를 테러범으로 몰아가는 작태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3. 이와 같은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상반된 태도가 혹 노조와 농성자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사태를 그르치는 태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농성자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 위협으로 결코 농성을 풀 태도가 아니다. 현재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노조가 아니라 회사쪽이다. 따라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노조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현대하이스코가 성실히 대화에 나서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만약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농성자들을 현혹하여 안심시키고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서도록 한다면 민주노총과 노․정 관계는 파국을 맞고 대정부 항의 투쟁이 거세질 것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4.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농성자들이 테러범이 아니다. 당신들이 핵심 문제라고 하는 사회양극화의 가장 큰 피해자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 그에 합당한 확실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당장 경찰특공대의 강제 진압 준비를 중단하고 ’대화 국면으로 간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농성자들에게 물과 음식을 충분하게 제공하고 밖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체포영장과 출두요구서 남발을 중단해야 한다. 지역으로 내려와 상주하며 지역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현대 그룹이 성실히 대화에 나서도록 해 교섭틀을 만들어야 한다.

5. 노조도 어떤 방식의 대회와 교섭틀이든 구애 받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며, 폭력이 아닌 대화로써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끝>

경찰 강제진압 준비중
[5신:1일 11시] 농성장에서 전화한통 "Q동 농성장 지붕이 헐리고 있다"


공장안 농성장에서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Q동 농성장 지붕이 경찰에 의해 헐리고 있다는 것. 경찰의 강제진압이 임박해오고 있다.

현재 지붕에 10여명의 경찰이 지붕을 철거하고 있으며 외부계단에 7, 8명 경찰이 배치된 상태다.

31일 현장을 방문한 허준영 경찰청장은 "크레인 고공시위는 불법시위"라며 "자진해산이나 대화가 더 이상 안될 경우 진압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해 강제진압을 시사했다. 그러나 강제진압 시기에 대해서 "자신해산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며 "진압은 불시에 하는 것인만큼 말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음식물 반입 결정, 그러나 사측 저지로 무산
[4신] 공장 정문 막고 음식물 반입 저지


지난 31일 허준영 경찰청장은 농성장으로 음식물 반입을 지시했으나 결국 사측의 저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을 방문한 허준영 경찰청장은 인도적 차원에서 음식물 반입을 공장 측에 권고해 오후 7시경 민주노동당이 준비한 생수 11박스, 초코파이 4박스, 도시락 6박스 등을 반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 관리자 200여명이 공장 정문으로의 진입을 막으며 음식물 반입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3신 : 5시]"모든 대화를 거부하며 공권력으로만 해결하려"
국가인권위도 심상정 단병호 이영순 의원도 거부, 경찰청장까지?


국가인권위원회가 진상조사차 현대하이스코 순천를 찾았으나 이마저도 거부됐다. 뿐만아니라 심상정, 이영순, 단병호 등 민주노동당 의원 3명은 오후 4시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음식물 반입 허용과 공권력 투입 자제를 촉구하며 사측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마저 거절됐다. 현재 3명의 의원은 정문 바리케이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크레인을 점거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들이 준비해간 식량이 거의 바닥났으나 일체의 음식물반입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물이라도 넣어주자고 정문 앞으로 모여든 농성 조합원들의 가족들조차 물리적으로 막고 있다.

단병호 의원은 이와 관련, "음식물을 먹지 못해 농성자들이 비이성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노동자들의 생명에 지장이 있을 시 경찰서장은 이를 모두 책임질 각오를 하라"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차행태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은 "전방위적으로 모든 대화를 막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자본을 정말,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반입을 거부하는 저들의 작태는 안타까움을 넘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겨우 말을 이었다.

그때 멀리 경찰청장의 헬기가 농성장 상공 위로 나타났다.

차행태 부지회장은 "설마 경찰청장도 못들어오게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이 사태를 절대 공권력으로 진압해서는 안된다. 큰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헬기를 이용, 곧바로 공장 안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짐작되는 경찰청장에게 건낼 말을 되뇌었다.

대형사고를 불러오는 경찰의 강제진압은 중단돼야 한다

민주노동당 기자회견문

현대하이스코 농성 노동자들이 있는 크레인과 레일은 바닥에서 20m 높이에 있고 크레인에는 난간이 없어 강제진압시 농성 노동자들의 추락의 위험이 상존해 있다. 순천공장 내부 바닥에는 압연기와 강판롤이 깔려 있어 추락시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상황이다. 이니 지난 29일 경찰이 진압준비를 하던 중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쇠를 다루는 공장의 특성상 대형볼트, 대형쇠조각이 널려있어 농성자들이 완강하게 저항할 경우 진압경찰이나 구사대가 심각한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28일 구사대의 진입시 구사대 8명과 전경 1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더구나 농성노동자들은 다량의 시너를 들고 크레인에 올라갔고, 농성장 바로 옆에는 대형 가스 저장시설이 있어 강제진압시 인화물질로 인한 엄청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장기간 투쟁속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점거를 선택한 농성 노동자들이 죽기를 각오했다는 말들을 전해오고 있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다.

경찰의 강제진압은 진압경찰, 구사대, 농성 노동자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위험이 있으며, 대형사고가 일어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인명피해가 발생되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을 투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발생되는 모든 불상사는 현대하이스코 자본과 경찰당국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이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 현대하이스코는 즉각 대화에 나서 책임있게 사태를 해결하라.

파국을 막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노동조합, 관계기관 등 모두에게 선택은 하나뿐이다. 바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는 것이다. 한번의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몇 번이라도 만나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비정규직 노조가 결성되자 현대하이스코 사측은 4개 용역회사를 위장폐업하고 120명을 집단 해고하였으며, 원청 관리자가 직접 조합탈퇴 공작을 유도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고, 노조의 대화요청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의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 등 이번 사태의 책임은 현대하이스코 측에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과 순천시 노동쳉 등 관계기관들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여러번의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 현대하이스코 사측에 제기했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 사측은 수차례에 걸친 중재 노력을 철저히 외면해왔고, 지난 28일 조충훈 순천시장의 면담마저 문전박대하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파국을 피하기 위해 어렵게 대화를 마련해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노력하는 노동조합과 관계 기관의 노력에 이제 현대하이스코 사측이 화답할 때이다. 현대하이스코 사측은 경찰투입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기존의 자세를 버리고,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제 현대하이스코 사측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만 있으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현대하이스코 사측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가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2005년 10월 31일
민주노동당

[2신 : 4시]국가인권위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진상조사 착수
31일 진상조사단 급파, 한편 인권위 광주사무소에서 민노총 소속 10여명 농성중


3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을 찾았다. 국가인권위는 순천공장 농성장을 방문해 사측과 경찰의 농성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와 현대하이스코 하청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원청의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중이다.

광주전남민중연대 등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바 있으며 31일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국가인권위원회광주사무소를 직접 찾아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현대 하이스코 검거농성 사태와 관련, 철저한 진상조사를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농성장에 음식과 물 제공 및 전기(전원)등 외부와 소통 보장과 무차별 구속 중단, 해고자 120명 복직을 요구하며 국가인권위 광주사무소 회의실에서 농성중이다.

[출처: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

한편 하이스코 공장내 B동과 Q동에서 농성중인 61명의 조합원들은 미리 준비해 간 생쌀과 생라면, 물이 거의 떨어진 상태. 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는 31일 "4일전부터 준비해간 식량은 다 떨어져 라면 한 봉지를 4등분해서 먹고 있다"며 "물은 구사대가 퍼붓는 물을 정제해서 먹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와 관련하여 심상정, 이영순, 단병호 등 민주노동당 의원 3명은 오후 4시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음식물 반입 허용과 공권력 투입 자제를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 점거농성자 '기자회견문'

현사태의 모든 책임은 현대하이스코 자본에 있다.

지난 6월23일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현대하이스코 자본은 4개용역회사를 위장폐업하고 120명을 집단 해고하였으며 원청관리자가 직접 조합탈퇴 공작을 유도하는등 사상 유래가 없는 탄압만을 자행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한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으며, 시민대책위, 순천 시장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외면하고 있다.

경찰은 강제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25일 집회에서 무장한 경찰은 앞뒤 가리지 않는 폭력으로 100여명이 부상당하고 27명 연행, 5명구속, 14명 출두요구서를 발송하는 무력폭력이 행사되고 있다. 최소한의 인권도 무시하면서 경찰은 어떻게 “인권경찰”을 말하는가?
만일 공권력이 투입되어 발생되는 모든 불상사는 현대하이스코 자본과 경찰에 있음을 분명하게 선포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현대하이슴코 반인륜적 인권실태 조사를 실시하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해고자 복직, 민주노조 인정, 원청과 대화를 요구하며 고공농성 8일째를 맞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와 경찰은 알아야 할것이다.

고공 농성자들을 방문하려간 가족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 폭력을 자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음식물 반입을 하기위해 들어가려고 한 임신한 산모를 폭력으로 밀어내어 실신하는 사태가 발생되고 있다. 국가인가인권위원회는 즉각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현대하이스코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인륜적인 인권실태조사를 실시하라!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요구를 가지고 광주인권위원회를 농성을 돌입한다. 인권위원회의 조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시 지역사회에 인권유린을 외면한 인권위원회의 직무유기를 규탄하는 규탄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1. 우선 시급히 농성장들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고 전기(전원)등 외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

2. 무차별적인 구속을 중단하고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3. 해고된 노동자 즉각 복직 시켜야 한다

4. 현대하이스코는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

<b>2005년 10월31일
현대하이스코 문제 해결을 위한 광주전남 노동자 일동</b>


[1신 : 12시] 농성 8일째 현대하이스코 태풍전야, 위기감 고조

현대하이스코 순천지부는 또다시 적막이다.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다시 올지 모를 침탈 위기, 그리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31일 그야말로 태풍전야 그 자체다.

29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의 현장 방문에 이어 31일 오후 3시 30분 또다시 단병호, 심상정, 이영순 의원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앞선 1시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고 오후 5시께는 하이스코 사태 상황 파악 및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허준영 경찰청장이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 이미 28일 조충훈 순천시장과 29일 단병호 의원의 방문은 사측의 거부로 무산된바 있다.

계속되는 현대하이스코 사측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정부부처 관료와 국회의원들의 방문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가족들이 전달하려던 김밥, 초코파이, 생수 등 역시 사측의 거부로 반입되지 못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8일째에 농성중인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허기와 추위로 지쳐가며 음식과 물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경 경찰특공대 10여명과 사측 관리자 몇 명이 옥상으로 올라가 조합원들이 농성하고 있는 B동 공장외벽과 천장을 뚫었고 B동 내부에서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까지 차단했다. 이 소식을 들은 농성자 가족들은 "119 소방관들이 왜 소방차 호스로 농성장 안으로 물을 뿌려대느냐"며 항의하고 공장 정문 출입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고용한 경비업체 직원들에 의해 저지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가족 1명이 실신하고 취재 중이던 방송 카메라 기자 한 명이 폭행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가족은 물론이고 농성중인 조합원들과 동조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협력업체 직원들의 출근도 금지시킨 상태다.

민주노총은 30일 오후 '현대자본과 정권의 반노동, 반인륜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경찰력으로 포위하고 식사반입도 금지하여 굶겨서 아사시키는 작전은 일제시대나 군부독재시절에 듣던 이야기"라고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이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길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벌자본들의 비정규직에 대한 근본적 인식의 전환없이는 한국의 비정규직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장 앞에는 매트리스가 내려 놓여져있다. 주위에서는 곧 경찰이 진압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 투입 초읽기', '농성장, 관리자 침탈 시도', '일촉즉발 위기' 등등 제목만 들어도 오싹한 언론 보도를 접하고 있는 현장의 분위기는 불안을 넘어 '적막 속에 공포'로 휘감겨 있다.

현대하이스코 농성 일지

출처 :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 지회 홈페이지

-10월 24일
01시30분-조합원 2개조 61명 점거 시작함
01시 45분- 공장 B, Q동 크레인 총7대 점거성공
02시 30분- 경찰병력 공장안으로 버스 3대 이동
03시 50분- 경찰병력 추가투입 버스2대
04시- 공장 가동 전면 중단
04시 10분- 경찰병력 추가투입 버스 총 6대 봉고 3대 후문 바리케이트 보강작업
08시 30분- 순천시장,여수지방노동사무소장, 순천경찰서장 현장방문 공장장에게 협상에 임할것을 요구(성과없음)
09시 30분- 경찰 특공대 도착
10시- 민주노총 동부협 기자회견 - 해고자복직, 민주노조인정,하이스코 사장과 직접대화요구
10시 30분- 경찰특공대 및 용역깡패 공장안으로 진입
11시 30분- 공장안 식사반입 시도 원청의 반대로 무산
11시 45분- 지회장 기자들에게 현실상 공개
12시경 -전남도경 경찰청장 공장장면담(성과없음)
17시 - Q 동 크레인 점거장소 경찰과 가벼운 마찰

-10월 25일
03시- 새벽 전경들과 원청 구사대 수십여명 크레인 점거 진압시도 실패
09시 -공장 크레인 점거농성 전 조합원 원청에 식사와 피복보급 거절
13시 -집회 장소로 점거농성 조합원 모습을 보임
14시- 진압용 대형 크레인 공장안으로 이동
15시-지역노동자 총파업 집회에서 농성자 음식물제공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 <연행자 27명 및 부상자 27명>발생
20시- B동 크레인 밑에 매트레스 설치 공장안에서 진압시도가 보임
23시- 원청 구사대가 구성되어서 공장안으로 순회하고 다님

-10월26일
09시 -순천경찰서 동부협 민주노총 사무실 침탈
12시 -공장안 점거 조합원 물과 식량이 떨어짐
13시 -공장안으로 진압용 대형 크레인 및 병력증원
16시 -진압경찰 공장안을 순회하면서 점거 조합원 자극

-10월27일
01시 -원청 구사대 공장안으로 순회
09시- B동 크레인 입구 원청 소방호스 설치로 분주
0910분- Q동 크레인 및 코일 대형 지게차로 이동중
10시- 공장장 면담( 부지회장, 사무장, 점거농성 대의원 )
10시40분-공장장 면담주에 구사대 진압용 물호스 크레인 밑에 준비중
13시-농성자 가족 식사보급 요청했으나 하이스코 거절
13시30분- 민주노동당 이용식 최고위원 현장 도착
14시30분- 원청구사대 진압시작 격렬하게 저항중
14시40분 -구사대 재진압 시도
15시 40분- 식사보급 항의중 가족부상과 실신으로 병원후송 3명
16시- 원청구사대 재진압 시도
17시- 이정봉 목사님 단식 시작
17시40분- 구사대 진압 무산해산중
17시50분- 민주노동당 기자회견<구사대 침탈중지 하라 인명피해 호소>
19시50분- 연행자 7명 무혐의으로 석방
20시20분- 식수와 구급약 보급을 요청했으나 하이스코 다시 거절
21시- 경찰병력 공장안으로 계속 이동중

-10월28일
01시30분- 공장장 교섭시작 5분만에 거부 <농성장 자진철수시 민형사상 책임을 고려해 보겠다.>
10시30분- 정문앞 경찰 취재기자및 시민 강제해산 시자으로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이준상 위원장외3명 방패로 부상자발생
10시40분- 구사대 진압시도 준비 중 소방호스 깔고 있슴
10시 50분- 부지회장 면담결과<9시 면담 순천시장 경찰서장 부지회장 3자 면담시 경찰강제 진압시 인명피해가 너무큼
공장장-자진철수시 시,경찰서에서 문제를 최소화 할수있도록 도와 주겠다.>
11시- 목사님5명 단식결의 오후에 단식시작, 전남동부지역 카톨릭 신부님 대책회의중
14시- 가족대책위원회 방송국 인터뷰< 식수와 음식를 넣어줄것을 요구함>
14시45분- 경찰 원청 구사대 진압 시도 중
15시- 진압 장비 설치 중 부상자2명 발생
16시- 순천시장외16명 지회장 면담으로 정문통과 요구 했으나, 경찰강제진압으로 1명부상자 발생
19시- 시민대책위 “현대하이스코 규탄“촛불시위
20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투쟁본부 본격가동

-10월29일
09시30분- 경찰특공대 강제진압 방법을 대형컨테이너를 사용 할것 같음
11시- 민주노동당 단병호의원 “경찰강제진압을 반대“ 공장정문 기자회견실시
12시20분- 정문에서 가족대책위 농성자 식사보급 시도
15시- 경찰 강제진압을 반대하는 전국금속노동자 결의대회< 노동자와 일반시민 총 500명 모임>

-10월30일
11시- 경찰 특공대50명이 B동 지붕 위로 올라가서 진압시도 실패
11시50분- 농성자 가족이 최소한의 식수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경비, 원청구사대에 정문 진입방해로 몸싸움이 발생이과정에서 가족이 실신하고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
14시20분- 진압용 매트래스가 공장안 으로 들어가고 있슴
15시50분- 현재 b동 지붕과 벽을 헐음
17시- 현재 경찰특공대 주위에서 농성자 동향을 살피며, 벽을 계속 제거함
17시30분- 지역 여론및 시민들이 현대하이스코 공장장을 강하게 규탄하는 중
18시- 공장 정문앞 지역노동자 및 시민들 전경과 경비대 에게 강제해산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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