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사진으로 보는 홍콩 입국 분위기

'입국자 공항 억류'에서 부터 '불법집회 금지 한글 경고문'까지

한국민중투쟁단은 11일 저녁 비행기로 한국을 출발했다. 그에 앞서 한국민중투쟁단 민주노총 참가단 선발대는 11일 새벽에 출발했다. 그리고 '반WTO 투쟁'에 대한 결의를 모아 공항에 도착한 우리 모두는 비행기를 타기도 전에 '조종사 파업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대한항공사에서 걸어놓은 플랭카드를 목격해야 했다. 착잡한 발걸음 그래도 홍콩에 가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인에는 모두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홍콩공항에 도착하니 모두가 걱정이 많다. 특히 해외 반세계화 활동 경험이 많은 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유난히 까다로운 절차를 겪지 않을까 약간의 걱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각종 선전물과 깃대, 간이 엠프를 실어온 한국민중투쟁단이 도착했음을 안 공항측에서 유난히 까다롭게 세관 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중 박하순 공동집행위원장은 서 있던 라인에서 따로 불려가 세관 검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하순 공동집행위원자은 "세관이 관행적 절차이기도 하고 누구나 겪는 과정이기도 하나 이런 절차 하나하나가 민감하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준비물이 적지 않다. 박스에 든 엠프와 긴 박스에 나눠 둔 깃대 까지. 상황실에서 찾아온 짐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다함께 활동가인 Guy Taylor씨 또한 홍콩국제공항에 1시간 15분 정도 억류되기도 했다. Guy Taylor씨는 올해 G8 런던 회의에 대한 저항 투쟁을 조직했던 사람이란 전력을 이유로 들어 추가 조사를 했던 것이다. 조사 과정에서 영국에서 반세계화 활동가들에 대한 활동 전력을 담은 보고서가 홍콩 현지에 보내진 것이 확인됐고, 이로써 블랙리스트가 있었음이 만천하에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Guy Taylor씨의 조사 과정에서 보고서에 대한 내용을 직접 확인하며, 추가적인 짐수색과 몸수색이 이어졌다. 홍콩 경찰 당국은 수색과정에서 별다른 물증이 없고, 빡빡한 일정의 스케쥴 표가 나오자 '일정이 많이 바쁘겠다'는 식의 농담을 걸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공항 곳곳에서는 POLICE 조끼를 입은 경찰을 비롯해, 실제 총을 소지한 특수부대 군 병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은 한국 참가단의 입국 소식을 아는 듯, 출구를 나와 이동을 위해 모여 있는 한국 참가단 주위를 배회하며 위협의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공항에서 군인을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가장 많은 집회와 워크샵이 벌어지는 빅토리아 공원. 그곳에는 놀랍게도 한국말로 된 경고문이 부착되어 있다. 의미심장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