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만수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이 12일부터 3일째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대한항공조종사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11일 복귀했지만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18명의 전환, 승격 조종사에 대해 교육대기 명령을 내렸으며 외국인 조종사 채용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출석부를 비치해 출퇴근 근태관리에 들어간 한편, 행정승무원들에게는 시말서나 서약서 작성을 강요하고 있는 상태다.
신만수 위원장은 "농성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현재 자행되고 있는 회사의 부당노동행위가 중지되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죽을 각오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조합원들로부터 부당노동행위 사례를 수집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 14일부터는 쟁의대책위원회로 농성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