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70% 찬성, 민주노총 가입 확정

3기 지도부 선거, 2월 2~3일 결선투표 진행

공무원노조, "민주노조로서의 정체성 분명히“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총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가입을 확정했다. 25~26일 진행된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전 조합원 총투표’에서 선거인수 11만 1163명 중 8만 6019명(투표율 77.38%)이 참여한 가운데 70.38%가 찬성표를 던져 민주노총 가입이 확정되었다.

  전국에서 진행된 투표결과가 중앙으로 모여 집계되었다. [출처: 전국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은 민주노조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표현한 것이며, 민주노총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임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의의를 밝혔으며, “민주노총 가입으로 공무원노조 투쟁의 적극적 연대세력을 구축하고, 법외노조로 머무르는 공무원노조의 요구를 받아 안는 상층단위의 교섭이 가능해졌다”며 이후 투쟁과정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14만 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가입으로 전체 조합원 수가 80만 명을 넘어서게 되어 규모면에서 한국노총을 앞지르게 되었다.

민주노총, “민주노조운동 역사의 새로운 혁명”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자신들의 민주노총 가입으로 “민주노총의 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며, 민주노총의 정책적 대안 제시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대해 27일, 민주노총은 “민주노조운동의 역사상 새로운 혁명이 일어났다”며 성명을 내고 적극 환영했다. 민주노총은 “공무원노조의 가입은 그동안 보수 세력들에 의해 집중적 타격을 받아온 민주노총이 아무리 탄압을 받더라도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대내외적으로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은 공무원노조가 갖고 있는 합리적 의식과 민주노총의 개혁성과 진보성의 결합을 통해 한국사회가 한층 질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3기 지도부 선거, 기호1번 권승복 · 김정수 후보와 기호2번 김영길 · 김원근 후보 결선투표

한편, 총투표와 함께 진행된 3기 지도부 선거는 선거인수 11만 1163명 중 8만 6019명(투표율 77.38%)이 투표해 기호1번 권승복 · 김정수 후보가 35. 83%, 기호2번 김영길 · 김원근 후보가 38.25%, 기호3번 정용천, 왕준연 후보가 23.65%를 획득했다.

이에 후보들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2월 2~3일 양일에 걸쳐 1, 2위 득표자인 2번 후보조와 1번 후보조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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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 민주노총 가입 , 3기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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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노?

    하남환경미화원, 성남지청서 분신시도



    [노컷뉴스 2006-01-27 19:37:30]


    27일 오후 4시30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검 성남지청 현관 앞에서 하남시청 환경미화원노조 위원장 유모(50)씨가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유씨는 현장에 있던 공익요원 등이 소화기로 제지했으나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입고 분당차병원으로 옮겨졌다.
    분당차병원 응급실 관계자는 "유씨가 얼굴과 팔,가슴 등 상반신에 2도 화상을입어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생명에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해 하남시의 환경미화원 노조 탄압 및 연차수당 미지급 관련 진정사건을 검찰이 부당하게 처리했다고 항의하며 성남지청 정문 앞에서 상복을 입고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유씨는 당시 "2002-2003년 하남시 환경미화원들이 수당 1천여만원을 지급받지못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2000년 하남시 환경미화업무 외주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금품수수 사건에서 검찰의 잘못된 문서시달로 해고됐다가 철회되는고통을 당했고 시장에게 공개질의했다가 벌금형에 약식기소되는 등 검찰이 노조를약화 또는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검찰은 유씨가 제기한 환경미화원 수당 미지급 주장과 관련해 조사를 벌여 하남시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약식기소했다.

    유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성명을 내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