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비정규 개악안 처리 시도 비열한 행동”

비대위, 후보들 기자회견 열고 8일 총파업 선포


전재환 비대위원장, “양극화 해소 역행하는 비정규 개악안”

민주노총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될 비정규 관련 법안 통과 시도에 맞선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6일,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당사자인 민주노총의 선거 시기를 틈타 강행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비열한 행동이다”며 7일 오전 10시 ‘비정규권리보장 입법 쟁취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8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4기 임원보궐선거에 임하고 있는 모든 후보들이 함께 참여했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양극화 해소를 핵심 사업으로 가져가겠다고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말해놓고 양극화의 핵심인 비정규직 문제에 있어서는 이와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민주노총이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 개악 법안을 통과하겠다는 것은 당사자들을 배제하겠다는 의도이다. 이렇게 간다면 노정관계는 순탄치 못할 것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전비연은 후보들의 투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4기 임원보궐선거 후보들, “총파업 총력 조직”

기자회견에서는 각 후보들도 입장을 내고 “총파업 조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1번 이정훈 · 이해관 선본은 “국회 앞 천막농성의 상층간부 중심의 투쟁으로는 대중적 투쟁을 전개할 수 없다”며 총파업을 조직하기 위해 아래로부터 총파업을 조직할 것을 밝혔으며, 기호 2번 조준호 · 김태일 선본은 “당선을 떠나 총력으로 파업대오를 조직하겠다”며 6일부터 유세를 중단하고 국회 앞 농성과 삭발투쟁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기호 3번 김창근 · 이경수 선본은 “우리는 7~9일 기간에 개악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태연하게 선거를 계속할 수 없다”며 6일부터 국회 앞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4기 민주노총 임원보궐선거는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후보들이 국회 앞 천막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해 구체적 유세일정은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야 간의 밀실합의로 진행되는 현재의 비정규직 관련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관련 당사자 간의 협의를 즉각 다시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군사작전도 아니고 노사관계의 파탄을 초래할 것이 뻔한 이런 조치를 국회가 처리하는 것은 갈등의 뿌리를 새로이 만들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태그

민주노총 , 비정규법안 , 비정규권리보장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꽃맘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