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장을 밝히는 기호 1번 이정훈, 이해관 후보 |
기호 1번 선본, "편법으로 일관해 온 상층 관료 때문에"
기호 1번 이정훈, 이해관 선본은 "대의원 자격의 정당성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제기되는 순간, 대회의 파행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대의원대회의 파행은 조합원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대의체계로서가 아니라 상층관료들의 민주노총 장악을 위해 편법으로 일관해온 상층 중심의 관료과두체계적 민주노총 운영이 빚은 필연적 결과다"고 대의원대회 파행사태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대의원대회 폐회를 기점으로 우리들을 포함한 모든 후보들의 후보자 자격이 자동 소멸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10일 대의원대회에서의 후보자격유지 결정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임시대의원대회는 규약의 정신 그대로 대의체계를 정비한 후 소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2번, "분열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세력 때문에"
기호 2번 조준호, 김태일 선본은 "대의원대회 파행의 원인은 민주노총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분열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세력 때문이다"며 "현실은 민주노총을 부정하는 행동을 조장하고, 민주노총을 분열시키는 당사자가 다름 아니라 이번 임원 보궐선거에 입후보한 사람들이라는 점에 그 심각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1번 후보 측을 강력히 비판했다.
▲ 입장을 밝히는 기호 2번 조준호, 김태일 선본과 부위원장 후보들 |
이에 기호 2번 선본은 대의원대회 당일 KT노조 대의원의 출입을 막았던 행위에 대해 "민주노총 규약 및 규정에 의거해 선출한 파견대의원을 자신의 자의적인 잣대로 어용이라고 규정하면서 대의원대회 출석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하고, "기호 1번 이정훈, 이해관 후보 측이 사전에 조직적으로 준비한 것이다"며 기호 1번 선본의 회의 문건을 공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규율위원회에 이를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선본 측 "기호 1번 측 물리력 조직적 동원" 주장에 기호 1번 후보 측 전면 부정
이에 대해 기호 1번 이정훈, 이해관 선본은 "그날 조합원들의 행동은 KT노조의 어용성에 대한 강력한 의사 표현이었으며, 이는 민주노조운동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행위였다"고 밝혔다. 또한 2번 조준호, 김태일 선본에서 "1번 후보 측이 대의원대회를 조직적으로 막기위해 물리력을 동원했다"며 공개한 문건에 대해 "우리가 그 문건을 가지고 회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물리력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것은 아니다. 혹시 불상사가 생길까봐 플랑카드도 손으로 다 들고 있었으며 피켓도 모두 스티로폼으로 만든 것을 사용했다"며 이를 부정했다.
기호 2번 선본 측이 "대의원 대회는 폭력사태로 무산되었다"고 주장하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은 "대의원대회는 현대자동차노조의 대의원 자격시비로 무산된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기호 2번 선본 측은 "대의원을 파견하는 역할은 각 연맹에 맡겨져 있고 이것이 문제된다면 제소하고 바로 잡으면 되는 문제다"고 밝히고, "현 민주노총의 대의제의 문제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이는 모든 후보들이 직선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에서 볼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KT노조의 선거과정에 대해서 조준호 위원장 후보는 "단위노조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며 "부정선거가 밝혀지면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 조사 중에 있는데 어용이다고 규정할 수 는 없다"고 밝혔다.
KT노조 선거는 현재 수원지법에서 불법 선거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