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장, 날치기 법안 상정 말라”

비정규노동자 학생 40여 명, 의장공관 앞 면담 요구

3월 2일 새벽 6시 20분 경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건물 앞에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소속 노동자와 학생 40여명이 ‘비정규 날치기 법 원천 무효, 개악안 철회’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모였다. 이들은 김원기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새벽부터 의장 면담을 요구한 이유는 3월2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김원기 의장이 직권으로 비정규법안을 상정할 가능성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날치기로 통과된 비정규법안의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실질적인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입법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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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연대회의 소속의 한 노동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계약직이 고용하기 좋고 앞으로는 2년 이상 고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전국의 노동자를 전부 파견노동자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고 비난하고 “이번 법안이 개악안임을 명확히 알고 있기에 개악안을 박살내고 실질적인 노동자들의 노동권이 보장되는 그런 법안을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투쟁하자”고 밝혔다.

또한 “국회의장이 이제는 우리 요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우리 요구를 담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만든 법안을 당장 철회시켜야 한다”며 “비정규노동자들과 같이 만나 비정규 노동자의 요구를 담는 법안을 만들 수 있도록 투쟁으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비정규 노동자들과 김원기 의장과의 면담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공관 앞을 막아선 경찰의 방패 너머로 비정규법안이 개악된 날치기 법임을 다시 알리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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