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기소된 한국 농민들, '즉각 석방' 촉구

한국민중투쟁단 신속한 재판과 외통부의 자국민 보호 촉구

지난 3월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홍콩 현지에서는 WTO 6차 각료회의 저지 투쟁 과정에서 기소된 윤일권(전남 순천), 박인환(전남 곡성) 두명에 대한 정식 재판이 시작 됐다. 재판 일정은 6일, 7일, 9일, 10일에 이어 17일까지 계획되어 있다. WTO홍콩각료회담저지를위한 한국민중투쟁단(한국민중투쟁단)은 6일 국제공동행동에 맞춰 “기소된 한국농민 2인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민중투쟁단은 “홍콩 검찰 조차도 윤일권, 박인환 씨에 대하여 사진채증이나 영상 등 증거 제출 없이 이러 저러한 정황 증거와 홍콩 경찰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불법 집회 참가 등 불법 행위로 기소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들며 "경찰들의 증언 조차도 서로 다를 정도로 신빙성이 떨어지고 온통 뒤집어 씌우기 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14명 기소과정에서 12명이 무혐의 처리 된 예를 들며 “재판을 통해 밝혀 지겠지만 윤일권, 박인환 씨도 무죄 석방 될 것”이라고 확신을 표했다.

한국민중투쟁단은 △재판을 신속히 진행할 것 △외교통상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을 대외적으로 요구하며 WTO 저지를 위한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 농민들을 변호하고 있는 홍콩의 현지 변호사들은 "2명의 구속자가 실제로 범법행위를 한 사람들이 아니라 홍콩경찰의 무능함과 홍콩정부의 정치적 우려에 의해서 억울하게 희생되고 있다"는 논리로 변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현지에서도 이들의 무죄 석방을 위한 지지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2월 26일 거리 선전전을 비롯해 3월 1일 코즈웨이베이에서의 촛불집회, 2일 법원앞 지지 집회, 3일 기소자를 위한 연대 콘서트 ,4 일 한국 투쟁단 이주노동자 집회 연대 집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일 지지 단체들과 홍콩민중동맹, 한국투쟁단은 '무죄 석방을 위한 법원 내의 투쟁에 매몰되지 말고 대중조직화를 통해서 우리 투쟁의 촛점을 WTO 자체와 WTO의 홍콩민중에대한 영향을 집중적으로 알려내는 일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회의를 진행하고, 이후 홍콩 현지 투쟁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전체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홍콩 활동 단위들은 오는 12일 거리행진과 문화행동을 집중적으로 조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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