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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용산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한국노총 주최로 '제98주년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여성노동자대회)가 열렸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해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여성노동자대회는 기념식과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채워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용득 위원장은 "양극화 철폐를 위해 앞장서야 할 노동운동의 위기가 우리의 목을 옥죄여 오고 있다"며 "소위 노사관계로드맵 속에 전임자임금지급금지 법제화, 복수노조 허용 및 대기업 정규직남성 노동자 중심의 노동조합주의로 인한 남성중심의 노조문화, 노조간부의 부정부패와 권위적 문화로 인한 낮은 조직률은 노동운동의 각성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현재 노동운동의 위기를 진단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이어 "위기는 불안요소를 제거하지 못하면 위험이지만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데서 기회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그동안 소홀했던 여성노동자, 비정규직, 외국인노동자의 조직화에 대해 능동적인 대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또 창립 60주년을 맞는 한국노총의 역사를 강조한 뒤 "여전히 여성노동자들은 노동자가 아닌 언제든 해고될 수 있는 '보조노동자'로, 남성중심노동운동의 '보조활동가'로 당연시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차별 없는 사회, 양성평등 사회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든 노동자들이 어깨 걸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여성의 시대 21세기, 여성의 경제활동이 56%에 달하고 있지만 무급종사자 14%, 비정규직 70%, 정규직 남성노동자의 임금에 반도 안 되는 저임금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각종 성차별과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직장과 가정,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성별직종의 철폐와 임금·고용·승진 차별 해소를 통해 미완의 역사에서 평등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야 한다"며 △비정규직 차별철폐 △성평등 실현 △여성위원회 확대강화 △여성할당제 내실화 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