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안 경찰병력 대기중..긴장 고조

미군기지 안 경찰버스 20여 대 대기, 대추리 인근 미군기지 한 대 대기중

14일 대추분교에는 지난 6일의 이상징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군기지 안으로 20여대의 경찰병력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중 철조망을 사이로 대추리와 인접해 있는 미군기지에는 6시 30분 현재 한대의 경찰버스가 진입하여 대기하고 있다.

  대추리 인근 미군기지로 한 대씩 경찰버스 진입 중, 6시 30분 현재 1대 대기

지난 6일 9시 경찰병력이 대기한 후 1시간 30분 만에 강제집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아 지난번과 같지는 않아도 내일 새벽 침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는 지난 7일 송영민 평택두레풍물보존회 단장 앞으로 온 ‘야간, 휴일 집행 허가 법원결정문’을 통해 알려진대로 야간 및 휴일에도 강제집행을 시도할 수 있는 법원의 허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야간의 강제집행도 불가능할 것이 없다는 것이 이곳의 분위기다.

송영민 단장은 2001년부터 대추분교를 ‘평택두레풍물보존회’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정원에서 이주비용 3천만원을 조건으로 협의이주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송영민 단장은 이를 거절했다. 국방부는 송영민 단장이 대추분교를 무단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현재 대추리 주민 및 범국민대책위, 인권사회단체 회원들은 대추분교 정문으로 모여들고 있다. 경찰병력의 움직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추리 한 주민은 "우리만으로는 안된다"며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야 우리가 이 땅을 지킬 수 있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주민대책위가 대추분교로 모여들고 있다.

[3신 4시]K-6미군기지 주변으로 병력배치, 긴장 속 집회 진행
범대위 상황실 "미군기지 주변으로 1000여명의 병력 배치되고 있는 상황"


침탈을 위한 경찰병력이 원정리 등지로 배치되고 있는 가운데, 2시 대추분교 정문에서 예정되어 있던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가 열렸다. 이는 매달 두 번째 주 화요일에 광화문 미대사관 옆에 있는 열린시민공원에서 열리던 집회로 평택 대추리 2차 강제집행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주는 이곳 대추분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날 반미연대집회는 오는 25일부터 예정되어 있는 RSOI-FE, 한미 연합전시증원-독수리 연습이 예정되어 있는 것에 맞서며 대북 선제공격을 위한 RSOI-FE 중단을 촉구하고, 평택 땅을 지키기 위한 3월 논갈이 투쟁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이상렬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위한 주민대책위 도두리2리 이장은 “국방부가 평택의 농토를 빼앗기 위해 올해 농사를 짓지 말라고 협박하고 있다”며 “그러나 17일 논갈이 투쟁을 통해 한평도 내어줄 수 없는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밝혔다.

  30여분에 한 대씩 헬기가 허공을 가로지른다.
이호성 범국민대책위 상황실장은 “원정리와 팽성 K-6 기지를 중심으로 1000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되고 있다”며 “이들은 17일로 예정되어 있는 논갈이 투쟁에 결합하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오는 각지의 농민들이 대추리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성 상황실장은 또 “평택경찰서에서 오늘 오전 대추분교 상황실을 찾아 국방부, 정부행정 절차를 대추리 집회로 막고 있다며 집회 신고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서문을 전달하고 갔다”며 “국방부를 포함 경찰이 무력으로, 폭력으로 합법적 집회마저도 막아내려 하고 있다”며 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한미연합사는 오는 25일부터 전시증원연습을 실시하고 이와 연계해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을 한미연합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미군 3000여명과 주한미군 1만 7000여명 등 2만 여명의 병력과 항공모함, 스트라이커부대 등이 참가하는 세계최대규모의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전쟁위기 상황으로 몰고 가는 대북선제공격연습인 한미 연합 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1시간 가량 진행된 집회는 이후 행진으로 이어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추리 입구까지 이어진 미군기지 주변으로 약 30분 가량 행진했다. 4시 현재 이들은 올봄 농사준비를 위한 대추리 밭일돕기를 진행하고 있다.


  행진 도중 철조망 위로 보이는 미군기지 초소를 향해 함성~

[2신 1시] 2차 강제집행에 촉각, 대추리는 비상 상황
범대위 상황실 "2차 강제집행 15일로 예상"


14일 1시 현재, 범국민대책위는 또다시 긴급 상황대책회의를 열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추리는 언제나 긴급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국방부의 평택 대추분교에 대한 강제퇴거 시도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무리들 속으로 속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범국민대책위는 더 많은 활동가들을 대추분교로 집결시키기 위해 이곳 상황을 외부로 전하고 있다.

국방부와 경찰병력의 이동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비상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추분교는 항상 긴장과 불안에 휩싸여있다. 지난 6일 국방부의 강제침탈 시도 이후부터는 매시간 긴급상황이 발동되어 있는 것.

범국민대책위는 "내일인 15일 새벽, 대추리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국방부 및 경찰병력은 대추리 입구를 봉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범국민대책위는 “14일 대추리를 나간 이들은 다시 대추리로 들어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며 대오의 분산을 막고, 전국의 활동가들에게 긴급하게 대추분교로 집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1신 11:00]평택대추분교 2차 강제집행 가능성 높아져
범대위.인권활동가 100여 명, 대추분교 비닐하우스에 모여 대비


지난 6일 국방부의 대추분교에 대한 강제퇴거 시도가 무산된 지 일주일여,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범국민대책위) 및 주민대책위,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14일 오전 대추분교에 설치된 비닐하우스에 모여 국방부의 강제퇴거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추분교 비닐하우스에 범국민대책위 및 인권활동가들이 집결해있다.

당초 범국민대책위는 14일 오전 국방부의 강제퇴거 시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전국의 인권활동가들이 13일 저녁부터 대추분교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또한 강제집행 시기에 맞춰 권영길 의원 및 범국민대책위, 주민대책위는 14일 이른 9시 30분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계획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이른 9시 30분까지도 지난 1차 강제집행 때 보였던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지 않자 범국민대책위는 농활활동 등 인권활동가 및 대학생들,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오후 진행하기로 기획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도중 범국민대책위 앞으로 평택경찰서를 비롯한 경찰병력이 비상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달되었다.

11시 30분 현재 대추분교 비닐하우스에는 100여 명이 모여 대오가 분산되지 않기 위한 집회를 진행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호성 범국민대책위 상황실장은 “경찰병력이 비상출동 소식을 보아 오후 집행계획이 하달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에 침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므로 12시까지 전국의 활동가들이 평택으로 집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법원의 강제집행은 국방부가 지난해 7월 평택교육청으로부터 대추분교 소유권을 넘겨 받고 이곳을 사용하던 평택두레풍물보존회에 학교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뒤 법원에 점유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달 15일 승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지난 6일 1차 강제집행 시도는 주민과 인권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14일 이른 9시 30분에 열린 긴급 기자회견

이날 9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에서 권영길 의원 및 범국민대책위는 “얼마 전 미 태평양 사령관 윌리엄 팰런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을 강력히 시사했다”며 “현재 미군에 공여되기로 예정되어 있는 평택기지는 미 지상군의 추가 감축계획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하여 ‘전략적 유연성’과의 연관성, 천문학적 이전비용, 환경오염 복구문제, 현지 주민의 완강한 저항 등 많은 문제가 우후죽순처럼 제기되고 있다”며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강제토지수용절차가 강행되는 것은 엄청난 사회적, 재정적 비용을 낭비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권력을 앞세운 부당한 강제토지수용을 즉각 철회할 것과 강제수용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정부가 책임질 것 등을 촉구했다.

  1차 강제집행이 진행되었던 지난 6일에는 경찰병력 버스가 철조망 바깥으로 주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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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멀리서나마 지켜보고 있습니다. 꼭 승리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