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는 탄압 중지하고 대화에 나서라”

28일 여연, 민우회 등 여성노동단체 성명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김웅 KTX관광레저 대표이사 등 공사와 15개 자회사 사장단이 있던 27일, 구 철도청 사옥 로비에서 KTX관광레저로의 위탁 철회와 승무원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던 14여명의 KTX승무원들이 철도공사가 동원한 전투경찰에 의해 강제 진압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28일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노동단체는 성명을 내고 “한국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대화와 교섭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동일한 승무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승무팀장은 공사소속 정규직으로, 여승무원은 자회사의 위탁계약직인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대착오적인 성차별 고용관행”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한국철도공사는 KTX여승무원의 파업이 한달이 넘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화노력도 하지 않은 채 파행을 지휘하고 있다”며 “KTX여승무원의 문제해결은 성차별적 고용관행을 청산하고 한국철도공사에 직접고용하여 승무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노동단체들은 이미 한국철도공사가 KTX여승무원을 직접고용하지 않고 비정규직화 함으로써 반여성적인 고용관행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여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KTX여승무원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과 △KTX 여승무원의 성차별적인 위탁고용을 철회하고 직접고용할 것을 한국철도공사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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