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단위노조대표자 천여 명 국회앞 결의대회

법사위, 비정규법안 국회 처리 일주일 미뤄


민주노총이 3일 오후 3시에 전국단위노조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투쟁 승리'를 다짐했다.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결의대회에는 여성연맹, 사무금융연맹, 서비스연맹을 비롯한 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아침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났는데, 이들은 아직도 '비정규법안은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안이고 비정규직의 확대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이다'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2년 가까이 비정규직 투쟁을 해 오고 2월 28일부터 3일간 완강한 총파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기까지 끌고온 단위노조 대표자들과 현장 80만 조합원들의 힘"이라고 격려하면서 "이번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로드맵과 FTA도 저지할 수 있다. 완전히 승리할 때까지 힘차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연대사에서 "오늘 법사위에서 비정규법안을 심의한다고 해서 어제 밤 10시에 당직자들을 긴급 소집, 오늘 새벽 2시에 또 육탄전을 준비하고자 국회로 들어갔었다"고 오전의 상황을 보고하면서 "언제까지 저들의 굴레에 다람쥐 쳇바퀴 도는 투쟁을 해야 하나. 몇 번을 거리로 내몰리더라도 줄기차게 할 수밖에 없는 고난의 투쟁을 끈질기게 해 나가자"고 발언했다.


이외에도 신명균 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 부지회장,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박대규 건설운송노조 위원장 등이 각각 불법파견, 기간제법, 특수고용노동자와 관련한 투쟁사를 진행했다. 전화 연결을 통해 연설한 전기철 코오롱노조 부위원장과 한 달째 파업투쟁 중인 KTX지부의 김정은 대의원의 투쟁사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결의대회를 마친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총파업' 글자가 씌어진 대형 천에 결의의 한 마디씩을 적어 공중에 띄우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민주노총은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6일과 7일 총파업을 결정한 바 있으나, 비정규법안을 심의하는 국회 법사위 일정이 일주일 뒤인 14일로 연기됨에 따라 총파업 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노총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투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최인희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