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저지를 위한 미디어 활동가 워크샵' 진행

한미FTA 자료 소스 공유, 워크샵 정례화 등 결정

한미FTA 저지를 위한 미디어 활동가들의 은밀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10일 광화문에 위치한 미디액트 제1강의실, 문화연대, 미디액트, 부천미디어센터꾸마, 한국독립영화협회, 민주노동당, 진보네트워크, 노동넷, 민중언론참세상, 개인 미디어 활동가 등 50여명이 모여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기획을 의논했던 것. 이들의 활동에 대해 무엇이라고 명명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여하튼 이날의 자리는 ‘한미FTA반대 독립/대안/공동체 미디어 & 문화 활동가 워크숍’이었다.


이들은 한미FTA 저지를 위한 각자의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한미FTA저지를위한시청각미디어분야공동대책위’나 ‘한미FTA저지를위한문화예술분야공동대책위’ 등에서의 활동으로, 또는 민중언론참세상과 같은 인터넷언론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상 및 라디오 등 각 단체는 물론 개별 미디어 활동들도 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미디어 활동 기획 논의에 앞서 지난 부산 APEC, 홍콩 WTO 투쟁에서의 ‘미디어문화행동’ 활동 공유, 혹은 평가하면서 한미FTA 미디어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허경 미디어문화행동 활동가는 “애초 계획대로 진행은 안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홍콩투쟁에서의 전국여성농민회 영상팀에 활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허경 활동가는 "미디어센터의 교육실 지원으로 영상교육을 받은 여성농민들이 홍콩에서 직접 촬영을 하고 이것이 미문동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웹 스트리밍되었다"며 "미디어문화행동도 애초에는 이런식의 활동, 즉 투쟁의 주체가 직접 생산하고 대안적인 유통까지 직접하는 것을 계획했으나 사전조직이 부족하고 활동가들의 경험과 역량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대희 노동넷 활동가는 “APEC과 WTO 등이 특정 공간과 기간의 이슈 활동이었다”며 “FTA의 경우는 시간과 공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활동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 제기된다”고 밝혔다.

“추상적이던 신자유주의 운동의 실체를 드러내야 할 것”

지난 1월 26일 한덕수 부총리가 한미FTA 신호탄이라 불리는 스크린쿼터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기습적으로 발표한 이후, 한미FTA 저지를 위한 행동들이 산발적으로 진행되다가 3월을 기점으로 한미FTA 협상을 전면에서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들이 각계 영역에서 속속 구성되고, 이를 아우르는 ‘한미FTA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가 지난 3월 28일 출범한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한 미디어 활동이 개인은 물론 각계 영역의 활동들과의 소통을 통한 네트워킹을 고민해야 할 시점, 또한 6월 7월 1,2차 한미FTA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긴 호흡을 위한 가다듬기가 필요한 것.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이자 범국본 공동상황실장은 “현재의 논의가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한 11월까지의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최악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또한 6, 7월의 일정에 대해 공동의 행동에 대해 함께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원재 공동상황실장은 “대중적이어서 일반대중의 활동을 자가증식 할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며 “재밌게 놀 수 있는 기획, 예를 들면 우리가 샘플을 제작하되 누구나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도 쉽게 접근 가능한 미디어, 문화 행동의 기획이 고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광고패러디 ‘생활의 충격’이다. 이는 모 통신사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한국예술종합대학 영상원 영상제작센터에서 제작한 샘플 영상이 현재 진보넷 nofta 블로그에 올라가 있다.

이원재 공동상황실장은 “범국범 내부에 한미FTA관련해서 전체적으로 이해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논의 속에서의 의미는 시민운동 진영 등에서 추상적이라고 얘기되어오던 신자유주의 운동의 실체가 확연히 드러날 것과 형식화된 민주주의 정권에 대한 심판이 될 사건이라는 것, 남한 사회운동이 급진화될 것 등 세가지”라며 “이번 한미FTA를 통해 신자유주의의 실체를 드러내고 우리의 운동을 만들어내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관습을 깨는 새로운 상상력, 전복적인 투쟁을 고민하는 미디어 활동가들도 ‘해보지 못한 방식’,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갈증이 지속적으로 피력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들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정대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은 “한미FTA 과정은 일반 대중이 독립미디어에 흡입할 수 있는 시기”라며 “미디어활동가들이 시청각미디어분야의 분야들이 자기 자신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대안미디어 활동가들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모인 미디어 활동가들은 한미FTA 저지를 둘러싼 미디어활동가들의 워크샵을 정례화되는 것에 동의하고 구체적인 방식은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영상 제작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용에 대한 이해와 활용 가능한 소스의 확보가 필수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그래프 및 표, 통계수치 등 서로의 자료 소스를 공유하는 것에도 동의했다. 이러한 제작 소스 공유와 관련한 방식도 추후 논의를 통해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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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jonair

    대략 40 여 활동가분들이 참여하신 듯 하더라구요.
    파일럿영상 - 생활의충격!FTA: 대략난감01: http://blog.jinbo.net/nofta/?cid=8&pid=27#more_anchor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