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닫힌 고속도로 휴게소를 열어라

한국도로공사의 책임...고속도로 이용자 생명 위협 받아

  한국도로공사 본사에 군산휴게소 노동자들이 찾아왔다. 굳게 닫힌 철문이 맞이한다. 도로공사 부안지사는 군산휴게소 폐쇄를 풀겠다고 약속하였지만, 한달이 되도록 입구는 콘크리트 덩어리로 막혀있다. 본사에서는 아는 것일까?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일까?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닫힌 철문 너머로 한 조합원이 나팔을 불고 있다.

파업 32일을 맞이하는 군산휴게소 노동자들이 판교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앞에 5월 19일 모였다. 초과근로수당도 없이 12시간 맞교대 하여 이들이 한달에 받아간 돈은 100만원 남짓.

5년을 근무해도 1년을 근무해도 군산휴게소 노동자들이 받아가는 월급은 마찬가지다. 법정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들이 지난 2월 전북평등노동조합에 가입하였다. 하지만 회사는 노조와 교섭은 커녕 부당해고와 노조탈퇴 협박만을 하였다.

  닫힌 정문을 넘어 들어가는 노동자들. 문을 닫고 무슨 대화를 한단 말인가.

  앞에는 경찰이 뒤에는 육중한 철문이 가로막고...갈 곳 없는 노동자의 삶


  민주노조사수 102일, 전면파업 32일의 투쟁과정을 보고하던 오은옥 조합원이 설움에 눈물을 흘린다.

  투쟁보고를 듣던 노동자도 함께 설움의 눈물을 흘리고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노동조합을 지키려고 천막을 치고 파업에 들어가자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소중한 일터인 군산휴게소 폐쇄였다.

고속도로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졌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사업주의 것도, 도로공사의 것도 아닌 국민의 것이다. 운전 중 피곤하면 쉬어가야 하고, 화장실에도 가야한다. 폐쇄된 군산휴게소 때문에 갓길에 차를 세우고 쉬는 차즐이 늘어났다. 기업의 이익에 국민의 생명은 위험에 놓여있다.

  파업 동안 익힌 몸짓을 선보이고 있다

  뒤쪽 철문은 열렸지만, 경찰의 방패는 꿈쩍도 않는다.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한국도로공사 본관으로 가기 위해 맨 몸으로 경찰의 방패 앞에 몸을 던진다


  십분 동안 몸싸움을 해서 1미터 앞으로 전진. 본관까지 가려면...

  몸싸움을 하다 손을 다친 동료의 손을 주물러 준다. 투쟁...동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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