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28일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여성인권영화제-여전히, 아무도 모른다’는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물리적으로 약자인 여성에 대한 폭력에 집중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막작 ‘가정폭력2’는 탁월했다. ‘가정폭력2’는 가정폭력이 우연히, 어쩌다 벌어진 ‘사고’가 아닌 지난한 과정을 거쳐 해결해야할 ‘사건’으로, 가정폭력이 사적영역이 아닌 공적영역이라는 의미 있는 시선을 제시한다.
또한 미국 필 이스트우드 감독이 제작한 ‘다양한 문화, 그 안의 여성폭력’은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해온 많은 여성들이 그들의 문화 속에서도 그러했듯이 새로운 거주지인 미국 안에서도 여전히 가정폭력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이주민이라는 이중적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그려낸다. 그 밖에도 유럽, 중동아시아에서 자행되는 여성폭력의 현실을 영상을 통해 소통한다.
이번 ‘여성인권영화제’를 주최한 ‘서울여성의전화’는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는 가정폭력의 현실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많은 대중들과 공유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며 “이를 통해 가정폭력근절 담론을 좀 더 효과적으로 확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여성의전화는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전체 여성 살인범의 약 51%가 남편의 심한 학대와 오랜 기간의 폭력에 의한 남편 살해로 나타난다”며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남의 가정사’ 정도로만 인식되며, 그 해결방안 역시 대부분 가족유지의 담론에서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램은 영화상영인 ‘주제가 있는 영화제’ 외에도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강좌 및 토론회, 감독과의 대화 등이 마련되며, 전시회, 공익광고 모음전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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