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 공중에 날린 서울대병원 경영진은 사퇴해야”

시민사회단체, “황우석의 '공모자'들을 처벌하라”


시민사회단체들이 ‘황우석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모자’들의 처벌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그간 보건의료단체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황우석 사태가 단지 개인의 사기사건이 아니라 정부와 과학계, 의료계, 언론계 모두가 공모한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의 실시를 촉구해왔지만, 정부와 국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황우석 사태 ‘공모자’들, 너도나도 ‘속았다’며 책임회피”

3일 민주노동당, 보건의료단체연합, 서울대병원노조, 생명공학감시연대,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등 보건의료단체들은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우석 씨의 사기행위에 적극적으로 공모하거나 이를 활용한 청와대․정부, 언론, 기업 및 과학․의학계의 관계자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황우석 사태를 만들어낸 뿌리는 놓아둔 채 그 가지만을 잘라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재각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은 “황우석 사건에 대해 검찰조사 결과 발표 이후 관련자들은 너도나도 ‘속았다’라고 말하고만 있다”며 “‘논문에 대한 재검증은 없다’고 말했던 노무현 대통령도, ‘황금박쥐’라고 불렸던 공모자인 김병준, 진대제, 박기영 씨 그 누구도 황우석 사태에 대해 책임지려하지 않고 있다”고 황우석 사태에 입을 굳게 다문 ‘공모자’들을 비판했다.

“서울대병원, 48억원 공중에 날려놓고 발뺌하나”


이날 기자회견 단체들은 특히 서울대병원이 수십억 원의 자체예산을 투자해 세운 ‘세계줄기세포허브센터’ 처리문제와 관련해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및 경영진들의 총사퇴와 징계를 요구했다. 지난 해 10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연 ‘세계줄기세포허브센터’는 서울대병원이 자체예산 48억 원을 투자해 만들었고, 정부는 당초 이곳에 40억원의 예산을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소한 지 불과 2개월도 지나지 않아 황우석 씨의 사기행각이 드러나게 되었고, ‘세계줄기세포허브센터’는 폐쇄되었다. 기자회견단체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이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48억여 원을 공중에 날리고, 수많은 인적 자산을 투입한 프로젝트가 완전히 허황된 것으로 드러난 지금에도 경영진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병원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측은 현재 ‘세계줄기세포허브센터’ 처리문제와 관련해 “5일 동안 감사를 받았고, 여기서 드러난 문제가 없으므로 책임질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 측은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를 신설해 ‘세계줄기허브세포허브센터’에 투자된 시설을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재정적 손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 같은 서울대병원 측의 태도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단체들은 “면밀한 검토 없이 계획에도 없던 예산을 지출하여 허황된 세계줄기세포허브를 만들어 놓고, 형식적 감사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책임이 없다고 강변하는 것이 한국의 대표 병원 경영진의 자세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이어 서울대병원 측의 ‘세계줄기세포허브센터’의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로의 시설 재활용 방침과 관련해 “문제해결의 선후가 분명해야만한다”며 “세계줄기세포허브 설립의 진상을 규명하고, 어떤 과정에서 잘못된 결정이 내려지게 되었는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며 관련자를 문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환자들에 대한 비윤리적 행동 책임져야”

특히 기자회견단체들은 ‘세계줄기세포허브센터’ 문제와 관련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병원 측이 벌인 비윤리적 행동을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은 세계줄기세포허브를 개설한 후 작년 12월까지 2만 명이 넘는 환자들의 등록을 받았다”며 “존재하지도 않은 연구성과를 가지고 환자를 기만하여 헛된 꿈을 꾸게 만든 것은 법적인 문제를 떠나 의료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료윤리 지침과 규범들을 존중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인이라면 세계줄기세포허브의 설치와 대규모 환자 모집과 같은 일은 벌여서는 안된다”며 “서울대병원이 명시적으로 ‘치료’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책임을 덜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서울대병원 경영진의 총 사퇴 및 환자들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단체들은 ‘세계줄기세포허브센터’ 문제 등 황우석 사태에 대한 진실규명 및 관련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세계줄기세포허브 환자피해신고센터’를 개설해 환자들의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수집된 자료를 향후 국정조사, 감사원 특별감사, 국가인권위원회 고발, 민형사상 소송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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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 황우석 , 줄기세포허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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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황우석사건(초간단 핵심정리 바보라도 알수있다.)황우석 박사는 배반포세포 만드는 것에 성공했고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인정했다.그걸 키워 줄기세포 만드는건 미즈메디병원에 맞겼는데 실패했고 논문을 조작했다.그 후 황우석 박사만 쫒겨났다.지금 새턴교수는 황우석교수의 기술을 응용한 줄기세포 특허등록을 마무리 하고 있다.끝?No!이제시작!

  • 조정수

    유 재건 국정감사의원장님 세상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80세 노 병사을 잘 도와주시옵소서.

    @@:헌법 제39조 2항은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
    하고 명시 하고 있습니다.

    50년 06월 25일 한국남북 전쟁을 대승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해온 공노입니다!
    전투기간 3년을 사병의무 복무기간은 [졸병] 이라고 칭 하며, 전 정부는 권력을 남용으로 공제하다니,
    전 정부는 84년 09월 30일 이후 전역자의 사병의무 복무기간을 공제는 부당한 정치 처사 입니다.
    50년 06월 25일 ~ 53년 07월 27일, 3년 32일간은 한국 남북전쟁 대 승리의 기간이옵니다.
    국가에 공훈한 공노자에게 공노상은 못줄 만정 이 무슨 청동 같은 소리는 지시 청에서 안된는 이리요?
    100년 앞을 바라본 정부의 정책입니까? 군 연금기간 20년이 헐신 넘는데 미달로 만들려 기만 속임수는
    군 연금안주기! 민주주의국가에서 없는 일이오니! 국정감사의원에서 엄정한 판단 지도하래 요망합니다.
    새 정부는 즉시 철회 하시고, 전투기간 3년 합산 가산 하여 군 연금을 지급을 하시여야 합니다!
    본인은;49년03월31일~66년03월15일 해군13기 복무자임. 군변:8111376 입니다. 연락처 010~8419~5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