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업체 관리장이 여성노동자 2명 성희롱

부산공공서비스노조, 국가인권위에 진정서 접수

  8일 조선자 부산공공서비스노조 위원장(왼쪽)과 천연옥 사무국장이 국가인권위 부산사무소를 찾아와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 진정서를 작성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부산공공서비스노조가 부산지하철 3호선 청소용역 노동자들에게 벌어진 성희롱 사건과 관련, 8일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지역사무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 자리에는 조선자 부산공공서비스노조위원장과 성희롱을 겪은 피해 여성노동자 2명도 함께 했다.

부산공공서비스노조, “청소용역업체 관리장이 여성노동자 2명 성희롱 해”

부산공공서비스노조가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부산지하철 3호선 청소용역업체 (사)부산장애인총연합회 소속의 이모 관리장이 2명의 같은 업체 비정규직 여성 청소용역 노동자들을 성희롱했다는 것.

진정서에 따르면 이모 관리장은 지난 1월 23일 오후 11시경 연산동역 미화원실 여자숙소에서 술에 취한 채 심야에 일하는 2명의 여성 노동자에게 “한 명은 나가서 일을 하고 한 명은 자기와 놀던지 노래방에 가던지 결정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여성 노동자들은 당직 역무원을 불러 관리장을 밖으로 끌어냈다.

또한 부산공공서비스노조는 진정서를 통해 이모 관리장이 지난 3월 16일 오후 8시경 연산동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과의 회식 이후 노래방에서 한 여성 노동자의 옷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등의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부산공공서비스노조는 이에 지난 4월 28일 용역업체인 (사)부산장애인총연합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나 이모 관리장은 성희롱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모 관리장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지하철 청소용역 여성 노동자들을 상대로 성희롱를 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지하철 3호선의 경우 현재 2개 구역으로 나눠 용역업체 2곳이 맡아서 관리해 오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1구역은 (사)부산장애인총연합회가 청소용역을 맡고 있다.

(사)부산장애인총연합회, “관리장의 단순한 말실수인 것 같다”

이날 진정서를 접수한 천연옥 부산공공서비스노조 사무국장은 “부산 지하철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남성 관리자에게 성희롱을 당하면서도 일을 해야만 하는 기막힌 현실을 두고 볼 수 없어 이렇게 진정서를 접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사)부산장애인총연합회의 관계자는 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각각 당사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관리장의 단순한 말실수인 것 같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말실수가 있었다면 미안하라고 사과를 해라고 얘기를 했다. 관리장이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 부산지역사무소 관계자는 “진정이 접수됐기 때문에 15일 이후 조사관이 배정될 예정”이라며 “만약 업무 등과 관련하여 거래처의 사무실이나 회식장소에서 벌어진 성희롱이라고 밝혀지면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성희롱 방지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말

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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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 여성노동자 , 국가인권위 , 부산공공서비스노조 , 천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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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군

    나쁜 세끼들 저런것들이 뻘짖하다 노조원돼서 노조 욕 다 먹이고 다니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