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이상 '노가다'가 아니다

[포토뉴스] 대구경북건설 파업 현장에서 만난 건설노동자의 주름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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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바람이 지상에 닿기를>





사람들은 우리를 노가다 라고 부릅니다
몇 십 년 동안 남의 집만 지어주고
내 집 한 칸 없는 노가다

평생 일한 현장에서도
떳떳한 직함 하나 없이
그저 김씨, 이씨, 박씨일뿐

생전 처음 해보는 고공농성
집에서 기다릴 식구들을 생각하니
이 까마득한 높이만큼 아찔합니다

너무 높이 올라온 걸까요
우리의 바람이 지상에 닿으려면
얼마나 더 크게 외쳐야 할까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때에는
더 이상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이고 싶습니다



<글= 안창영 기자>






















23일 대구시 집회현장에서 만난 건설노동자 입니다. 저 골 깊은 주름에는 20년 30년을 노동자가 아닌 노가다로 살아온 이 땅 아버지의 한이 서려있습니다. 파업은 어느덧 스무날을 훌쩍 넘어 한 달이 다가옵니다.

저, 골 깊은 주름은 이제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일어선 건설노동자의 힘으로 펴지리라 굳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