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맞는 것도 무덤덤, 폭력에 시달리는 경기지역 사업장

세종병원 대양금속 이젠텍 레이크사이드 용역의 폭력 일상화

  29일 아침 폭행을 당한 세종병원 조합원

  발로 채여 넘어지고, 짓밟혔다고 이승철 세종병원 조합원이 주장을 한다.

6월 29일 아침 경기지역 노동조합은 용역경비의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오전 8시15분께 부천 세종병원에는 단식농성장 앞 현수막을 용역경비에 의해 철거당하고, 이에 항의하던 조합원들은 용역경비에 의해 폭력을 다쳐 다리가 다치는 등 부상이 있었다.

또한 안산의 대양금속에는 오전 9시30분께 중장비와 용역경비를 동원하여 정문 앞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에게 폭력을 가하고, 경찰은 조합원 10여명을 연행을 하였다. 대양금속은 지난 25일 노동조합의 천막농성장을 새벽 3시께 강제철거를 하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세종병원노동조합은 사측의 단체협약 일방해지로 인하여 파업 162일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사측의 무성의한 교섭에 항의하며 6명의 조합원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 18일째를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이 날 오전 용역경비들이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던 조합원들 앞에서 조합이 설치한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를 하였다. 이에 조합원들이 항의를 하자 용역경비들은 조합원을 폭행을 하였다.

이승철 조합원은 멱살이 잡히고 발로 채여 다리에 부상을 당하였고, 또 다른 조합원은 용역경비가 손가락을 물어뜯어 1.5센티 가량이 찢기기도 하였다. 단식을 18일째 하고 있던 송민섭 조합원마저 밀어뜨리는 등 세종병원의 용역경비에 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조합원에게 물대포를 쏘는 대양금속 [출처: 경기금속지역지회]

대양금속은 원자재를 공장으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지게차 등 중장비와 용역경비 150여 명을 앞세워 정문 앞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과 충돌을 하였다. 또한 기계를 공장 밖으로 반출하려는 회사 측은 용역경비를 동원하여 물대포를 쏘고, 각목을 던지는 등 조합원과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용역경비에 의해 공장으로 끌려들어가 집단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윤옥동 대양금속 지회장은 “노동조합 설립한게 무슨 큰 죄이기에 이리 두들겨 맞아야 하는가? 깡패를 동원해 법에 보장된 노조를 요구하는 조합원을 때리는 게 말이나 되나. 대표이사가 직접 진두지휘를 하고, 경찰들은 용역의 폭력을 뒤에서 무전기만 들고 오가며 수수방관을 하고, 조합원들의 항의는 연행하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노동조합단압에 맞서 대표이사실 점거 10일째를 맞이하는 이젠텍지회 노동자들도 지난 26일 사 측이 동원한 구사대에 의해 농성장에서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레이크사이드CC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하여 용역경비가 죽창과 곤봉을 동원하여 폭력을 행사 한 것을 고발하기도 했다.

  28일 폭행당한 경위를 소사 지구대 경찰에게 설명을 하는 세종병원 조합원

용역경비의 폭력에 시달려온 서선례 세종병원 조합원은 “이제 용역경비가 때려도 무덤덤하기만 하다.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용역을 동원하여 폭력을 행사하는 게 일상적인 일처럼 되었다”며, “경찰은 정당한 노동조합활동을 하는 조합원을 연행할 것이 아니라, 불법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사업주를 먼저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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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

    이러니 어떻게 공장문을 닫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
    이러한 노조 활동이야 말로 서민의 밥줄을 빼앗고 목줄을 조이는 보이지 않는 폭력의 극치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