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본관 앞에서 '고 하중근 열사 추모 및 노동탄압 중단, 건설노동자 투쟁 왜곡 보도 언론 규탄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박대규 건설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언론이 경찰과 정부의 나팔수로 자처하면서 건설노동자들의 합법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현실을 알려야 할 방송 등 언론사들이 건설노동자들이 파업을 진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했다”고 밝혔다.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KBS, MBC 등 방송사를 포함하여 신문사들이 모두 언론노조 소속”이라며 “언론사들이 건설노동자들이 포스코를 점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보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조합원을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포항지역건설노조 및 사무금융노조, 언론노조 등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고 하중근 조합원을 살해한 경찰폭력과 공안탄압의 배후에는 용역깡패 뺨치는 언론들의 편파왜곡보도와 선동이 있었다”며 △언론사 간부 조사 및 처벌 △언론사의 사과 △경찰의 하중근 조합원 치사 경위에 대한 상세 보도 등을 촉구했다.
한편 포항공대위는 “포스코 간부에 의해 작성된 언론대책문건에는 포스코 사측이 파업무력화를 위한 치밀한 계획들을 세우는 것은 물론 지역언론이 실어야 할 기사목록과 기사 발행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적시해놓았다”며 “13일 열린 대책회의에는 KBS 포항방송을 비롯한 지역 언론사의 간부들이 버젓이 참석했다”고 주장, “언론의 행태를 빌렸을 뿐 사용자에게 매수된 용역깡패라고 해도 과장은 아니”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