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노총, 지역장투사업장 버스순회투쟁 전개

  지난 3월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노동자들의 노숙투쟁 모습 /자료사진

부산민주노총이 지역장기투쟁사업장 문제해결을 위해 10일, 16일 버스순회투쟁을 시작한다.

민주노총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번 버스순회투쟁 의미는 부산지역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 때문.

현재 부산지역 장기투쟁사업장에는 △부산지하철매표소해고노동자현장위원회, △부경대시설관리노조, △삼광사현장위원회, △중앙케이블방송현장위원회 △동아스틸지회 등이 있다. 특히 그 중에서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노동자와 부경대시설관리노조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이 잘 알려진 상태지만, 어렵기는 매한가지.

민주노총부산본부는 그 시작으로 10일 오전 10시 부경대 집회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청 집회까지 400여 명이 참여하는 버스순회투쟁을 진행하며, 16일에는 삼광사와 녹산공단 소재 롤스로이스에서 2차로 집회를 가진다.

이에대해 부산본부 관계자는 “이번 버스순회투쟁은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제하며 “향후에 집회투쟁 뿐 아니라 교섭권을 위임받는 등 적극적 개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스순회투쟁에 앞서 민주노총부산본부는 10일 오전 10시 부경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투쟁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비정규 노동자들의 至難(지난)한 투쟁

부산지역 장기투쟁사업장 문제해결 위한 참가자 기자회견문

2006년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100일 200일 1년을 넘겨야 하는 역경과 고난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비정규 노동자들이 자신의 소박한 권리를 찾고자 외치는 목소리에 사업주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들이 지쳐 떨어질 때까지 100일, 200일, 1년 무조건 버티기로 일관한다. 이것이 지금 비정규 노동자 투쟁이 길어지는 이유고, 장기 투쟁의 원인이다.

부산 비정규 노동자 투쟁을 포함한 장기 투쟁 사업장의 현재는 어떠한가?

부경대 시설관리 비정규 해고 노동자들은 수년간 저임금이지만 용역업체가 바뀌어도 계속해서 근무를 해왔다. 그러나 노동조합에 가입을 했다는 이유로 조합원에 대해서만 일방적으로 해고를 단행했다. 그 투쟁이 현재 150일이 넘어가고 있다. 현재 노동조합에서 최대한의 양보안을 내고 있음에도 진리의 상아탑이라는 부경대학교 본부는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을 회피하고 있으며, 용역 업체는 노동조합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보이고 있다. 인식의 수준이 천박하기 그지없다.

부산지하철 매표 비정규 해고노동자 투쟁은 어떠한가? 그들의 투쟁은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최초 원직복직 고용승계에 대한 요구 투쟁이 장시간이 지나면서 최소 요구로 변했지만 부산시나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시기의 안보다도 후퇴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질 낮은 일자리를 제안하고 있다. 부산지하철 매표 비정규 해고 노동자들 개개인의 절박한 사정도 부산시나 부산교통공사에게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자신들이 절박할 때는 해결할 것처럼 하더니 이제는 나몰라 하고 있다. 공공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비정규 노동자 문제에 대해 나몰라 하니 누구를 위한 공공기관인지 의심스럽다.

위 투쟁 이외에도 신도를 동원해 1년 가까이 조합원을 탄압하며 교섭을 해태하고 있는 삼광사, 교섭을 해태하고 조합 간부를 탄압하고 있는 녹산 소재 롤스로이스 등이 있다. 거론된 4곳 뿐 이겠는가? 거론하지 못한 더 많은 장기투쟁사업장이 부산을 포함해 전국 도처에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현실은 IMF 이후 강화된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의 결과다. 사업장은 달라도 자본과 권력이 대응하는 방식은 천편일률적이다.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해 형식적인 사용자를 만들어내고, 도급을 가장한 불법파견에 의한 상시적 고용불안,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 노동자 생존권 요구엔 엄정대처, 사용자의 불법엔 솜방망이 처벌. 신자유주의 노동시장 유연화 완성과 장기투쟁사업장 발생은 뒤에서 또는 앞서서 자본을 대변하는 국가권력과 자본의 합작품이다. 자본과 권력이 탄압을 심화 시킬수록 이는 자본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명백한 근거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지금 장기투쟁사업장 문제, 비정규 노동자들의 장기 투쟁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리고, 지역차원에서 적극적 투쟁을 계획하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 시기 장기 투쟁 사업장 문제는 천박한 자본의 속성이 극명하게 보여준 대한민국 자본주의 모순의 가장 구체적인 투쟁 현장이다. 이 구체적인 투쟁 현장에서 노동자의 승리를 향한 역사는 한 줄 한 줄 채워지는 것이다. 방관할 수 없는 단순하고 명쾌한 이유다.

이제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지역연대 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다. 부경대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을 위해 교섭권을 위임받아 투쟁할 것이다. 부산지하철매표비정규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승리하기 위해 다시금 온힘을 기울일 것이다. 8월 10일 오늘 우리는 그 시작을 이곳에서부터 실천할 것이다. 이곳에서부터 승리의 역사를 한 줄 한 줄 써내려갈 것이다. 현재 장기 투쟁 사업장의 자본은 기대해도 좋다. 자본과 권력이 조금씩 조금씩 빼앗아온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이제는 한꺼번에 되찾을 것이다. 이것이 투쟁하는 노동자의 삶이다. 강고한 연대 투쟁으로 비정규 노동자들의 장기 투쟁, 기필코 승리로 만들 것이다.

2006년 8월 10일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덧붙이는 말

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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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쟁사업장 , 삼광사 , 부산지하철매표소 , 중앙케이블방송 , 부산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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