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평택,로드맵 저지 담금질

연대단체별 토론회,워크샵 개최 잇따라

하반기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꼽으라면 한미FTA, 평택 철거, 노사관계로드맵을 들 수 있다. 건설노동자의 싸움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가 쟁점으로 올라와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정계 개편 논의가 불거질 수도 있다. 그밖에 예기치 않은 사건이 정세를 규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의 세 가지 사안은 하반기 노무현정부가 기존 정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에 민중의 반발과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정세를 관통하는 이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는 계속되지만 휴가 시즌이 끝나면서 노동자 민중운동 진영은 하반기 싸움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개별단체, 연대단체들은 각각 상반기 활동을 돌아보고 하반기 계획을 잡는 논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토론회나 워크샵 기획을 통해 하반기 싸움의 가닥을 잡는 모습이 눈에 띤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17일 집행위-지역집행책임자 연석회의를 열고 '(가칭)한미FTA반대 12,014,277+1명 서명운동' 추진, 3차협상 방미투쟁, 한미FTA저지와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전국순회행진 등 하반기 주요 사업을 논의한다. 전국순회행진은 9월 5일 서울을 출발 대전, 광주, 부산, 청주, 평택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평택미군기지반대서울대책회의와 평택범대위 활동가들이 전국'순회행진공동기획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는 8월 18일부터 1박2일로 워크샵 '미디어운동과 사회운동, 그 이상동몽(異床同夢)'을 개최하고, 미디어전략 전반에 대한 토론과 지역미디어운동센터 및 하반기 한미FTA 저지 싸움에서 미디어활동가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허경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활동가는 워크샵 취지에 대해 "경쟁, 이윤, 자본이 아닌 평등, 평화, 인간을 추구하는 두 가지 운동, 지역미디어센터운동을 비롯한 미디어운동과 한미FTA저지운동은 모습은 다르지만 같은, 이상동몽일 것"이라고 전하고, "하반기 한미FTA 저지 활동 등에 미디어활동가들이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FTA저지 투쟁 기획과 활동가간 소통을 위해 구성된 '한미FTA저지활동가네트워크'는 8월 22일(화) 전교조 3층 회의실에서 '한미FTA저지·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노동법개악저지를 위한 하반기 정세전망과 활동계획 수립을 위한 활동가 워크샵'을 갖는다. 김종필 문화연대 활동가는 이날 워크샵에서 "한미FTA뿐만 아니라 평택문제, 노동법 개악, 포항건설노조투쟁을 비롯한 당면 현안 투쟁 등이 파편화 되지 않고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샵에서는 류미경 사회진보연대 활동가가 '하반기 정세분석과 투쟁방향'을, 김종필 문화연대 활동가가 '한미FTA저지 투쟁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계획'을, 원영수 노동자의힘 활동가가 '하반기 투쟁을 위한 공동투쟁 계획과 조직화 방안'을 각각 발제한다.

한미FTA 저지,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민주노총 혁신, 비정규노동자 투쟁을 위한 노동운동의 대응도 주목된다.

8월 21일(월) 오후 7시부터 '민주노총 혁신안에 대한 공개 토론회'가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노동네트워크, 매일노동뉴스, 민중언론 참세상이 주최하는 이 토론회는 노중기 전국교수노조 대외협력실장의 사회로 김정호 민주노총 기획실장, 이성우 공공연맹 사무처장, 고영주 과기노조 위원장, 이주호 보건의료노 정책국장, 이경수 전 민주노총 충남본부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토론 주제로 △민주노조운동 혁신의 필요성, 방향, 과제 △재정혁신 방안 △선거제도, 대의제도 혁신 △8.25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주요안건인 노사관계로드맵, 단일전선체에 대한 입장 등을 다룬다. 이 토론회는 △8.25 대의원대회에서 혁신안이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 지 △제출된 혁신안 외에 다루어져야 할 것은 무엇인지 △민주노조운동 혁신을 위해 어떤 실천이 요구되는지에 대한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철폐연대)는 토론회 '[긴급진단]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이대로 둘 수 없다!'를 8월 31일(목) 오후 7시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개최한다. 철폐연대는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의 제도화라는 측면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이 노사관계로드맵과 별개의 투쟁이 아니라 하나의 전선을 확보해야 할 문제임을 인식"하기 위해 토론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통해 그동안 노동법 개악안 저지 투쟁을 평가하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 단위의 입장을 확인하여 이후 투쟁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철폐연대의 토론회에는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평등사회로전진하는활동가연대, 활동가조직준비위원회,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등이 각각 주발제와 보조발제로 참여할 예정이다.

9월 2일(토) 오후 1시부터는 '2006 전국활동가대회'가 전국활동가조직준비모임 주최로 열린다. 전국활동가대회에서는 1부 비정규직 철폐,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2부 준비위원회 출범대회를 갖는다. 이경수 전 충남본부장은 "활동가대회준비모임에 현재 서울, 울산 등 14개 지역 13개 업종의 활동가 121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당면 과제를 놓고 현장활동가의 고민과 결의의 장을 만들려는 것이고 약 1000명 정도 조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현장조직대표자회의 평가와 이후 전망'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8월 19일 오후 2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에서 개최된다. 이 토론회는 전국현장조직대표자회의의 활동을 제대로 평가하고 향후 현장조직운동의 전망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개별 현장활동가들이 연대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말, 9월초에 걸친 연대단체와 노동운동의 현안 대응 토론이 여느 때보다 활발한 데는 한미FTA, 평택 미군기지 이전, 노사관계로드맵 등 올해 정세를 규정하는 이슈가 현재진행형이고, 그만큼 전술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워크샵과 토론회를 통해 상반기 각 사안에 대한 대응을 잘 평가하고, 하반기 실천을 잘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원재 범국본 공동상황실장은 이에 대해 "하반기 투쟁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한미FTA 범국본의 실천과 평택 투쟁, 그리고 로드맵 분쇄와 비정규투쟁 등 현장투쟁이 함께 맥을 짚어가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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