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 '포항문제 위해 직접 나서라'

민노당, 국무총리실 항의방문.. '조만간 한 총리와 민노당 지도부 회동 가질 듯'

18일 포항 건설노동자 항중근 씨 사망사건과 관련 민노당 김선동 사무총장과 이해삼 최고위원이 국무총리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하중근씨 사인에 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경찰의 과잉진압과 특히 노조원 가족인 임산부여성의 유산에 대해 총리가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청와대 행사 참석차 자리를 비운 한명숙 총리를 대신해 이들을 접견한 김성진 국무총리비서실장은 "총리께서 민주노동당 의원 및 지도부와 자리를 함께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포스코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조만간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특히 "한 생을 여성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온 총리에게 특별히 부탁할 것이 있다"며 경찰폭력에 의해 유산하게 된 노조원 가족 임산부 여성문제를 특별히 언급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경찰의 폭력성과 무자비함이 사람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도 충격적인데, 이 사실을 경찰이 먼저 알고 가족을 협박하고 돈 봉투로 회유했다고 한다"며 "총리가 직접 확인해보고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진 국무총리비서실장은 "포항 포스코 문제는 우리로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임산부 여성의 유산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총리께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장기화 되는 등 해결의 기미 없이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포항건설노조 현안에 대해, 과연 사태해결을 위해 한명숙 총리가 전면에 나설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태그

민노당 , 포항건설노조 , 한명숙 총리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정용진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